(창원=조재환 기자) 오는 2040년 1조5천억달러(약 1천797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플라잉카(하늘을 나는 자동차) 개발에 완성차 업체와 국내 연구 공공기관들이 나서고 있다. 이들은 수동이 아닌 자율주행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Urban Air Mobility)사업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총괄본부 본부장 출신 신재원 박사를 사업부를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이 UAM 사업부 신설로 플라잉카 개발에 전념하는 이유는 도심 이동 편의성 강화를 위해서다.
지난 2월 미국의 교통정보분석기업 ‘인릭스(INRIX)’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미국 운전자들이 교통정체로 도로에서 허비한 시간은 평균 97시간으로 추산했으며, 금액(기회비용)으로 환산하면 1인당 1천348달러(약 155만원)이고 전체적으로 총 870억 달러(약 100조원)에 달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플라잉카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2040년까지 글로벌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시장은 1조5천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은 같은 날 창원 본원에서 열린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 주관 ‘산학현장 벤치마킹 워크숍’에서 항공전기차와 지상전기차가 서로 연결돼 도심 주행이나 항공 주행이 자유로운 개인이동 수단 솔루션을 공개했다. 관련 기관과 협력해 제대로 된 플라잉카 개발에 기여하겠다는 뜻이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자체적으로 개발해온 전기차 충전 기술과 플라잉카 기술 등을 융합시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전기차 충전 솔루션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항공전기차의 경우 자율주행 기능을 넣는다는 계획도 전했다.
현대차그룹도 한국전기연구원처럼 플라잉카 기술에 자율주행 기술을 도입한다. 배터리와 모터 등에도 경량화 소재등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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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는 보잉과 에어버스, 아우디 등 항공기 및 자동차 제작사뿐만 아니라 구글과 우버 등 세계적인 기술기업과 아마존, DHL, UPS 등의 전자상거래와 물류기업, 170여 개의 기술 스타트업들이 항공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도심용 항공 모빌리티가 현실화되면 출퇴근을 비롯한 도심 내 이동시간과 택배 등의 배송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돼 도심교통 혁명은 물론 기존 자동차산업과 항공산업, 물류와 운송산업 등 산업전반에 걸친 대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