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가 주유소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이 26일 언론 보도를 통해 전해진 가운데, 지난해 SK네트웍스가 현대차와 맺은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 사업 MOU에 차질 또는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SK네트웍스 주유소 사업 철수와 상관없이 내년 중에 서울 강동구 길동에 있는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부적으로 SK네트웍스가 주유소 사업을 철수한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는 것이 현대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대차와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0월 서울 영동대로 사옥에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조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 사업이 첫 번째로 이뤄질 곳이 서울 길동 SK네트워크 직영 주유소이며, 구축 예정인 충전기 수는 총 10기다. 이 충전소는 현대차 뿐만 아니라 다른 브랜드 전기차도 쓸 수 있도록 개방한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하지만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사업 철수 소식이 나오자,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 충전소’ 사업 MOU에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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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SK네트웍스의 주유소 운영권이 그대로 SK에너지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SK에너지는 별도로 에너지공단과 전기차 충전기 업체 에스트래픽과 같이 주유소 내 전기차 충전소 설립 MOU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SK에너지로 사업권이 넘어가면, 전기차 충전소 신사업에 대한 현대차의 입지가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SK네트웍스 홍보실 관계자는 27일 주유소 사업 철수에 대한 공식입장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확인해줄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