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WFP, 기아 퇴치 위해 AI 머신러닝 적용

[APSARA2019] 세계 식량 정보 분석 및 시각화

인터넷입력 :2019/09/26 15:25

중국 알리바바그룹이 인공지능(AI) 기술로 식량 정보를 분석해 시각화함으로써 기아 퇴치에 일조하는 기술을 공개했다.

26일 알리바바그룹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이를 가능케하는 ‘헝거맵라이브(Hunger Map LIVE)’의 출범을 알렸다. 이날 알리바바그룹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압사라컨퍼런스(APSARA CONFERENCE)2019' 전시회에서 이 서비스를 시연했다.

헝거맵라이브는 글로벌 기아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기술과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세계 약 90개국의 기아 규모와 심각성을 실시간 예측하고 추적해 통계 수치로 보여준다.

헝거맵라이브가 WFP의 식량, 영양, 분쟁, 날씨 및 다양한 거시경제 데이터 정보를 한 데 모아 식량안보 현황을 가시화한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데이터 수집이 제한적인 지역의 식량 안보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있다.

26일 알리바바그룹과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이를 가능케하는 ‘헝거맵라이브(Hunger Map LIVE)’의 출범을 알렸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식량 안보에 대한 분석 결과는 고급 데이터 시각화 툴을 통해 세계, 국가, 도시별 데이터로 변환돼 인터랙티브 지도에 표시된다.

정확한 정보에 근거한 의사결정으로 위기 대응 시간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데이비드 비즐리(David Beasley) WFP 사무총장은 뉴욕 유엔총회에서 “헝거맵라이브는 실시간으로 기아 상황에 대한 스냅샷을 보여주기 때문에 기아 퇴치를 위한 비주얼 알람 시스템과 같다”고 말했다.

앞서 WFP는 2018년 알리바바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헝거맵라이브는 지난해 알리바바와 WFP가 체결한 장기 파트너십의 첫 성과로서 2030년까지 ‘기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이 된다.

리준선(Lijun Sun) 알리바바 파트너 겸 알리바바 재단 회장은 “기아퇴치를 위해 WFP에 최고 기술과 리소스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며 이는 양자간 협력의 긴 여정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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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FP의 식량 안보 데이터 분석 팀을 이끌고 있는 아리프 후세인(Arif Husain)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이사는 “헝거맵라이브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공재”라며 “식품의 위험 요인은 바뀌지만 표준화된 기준으로 측정, 통계적 수치로 데이터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헝거맵라이브를 통해 세계 구호단체가 매일 불안정한 식량 상황을 예측할 수 있게 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2017년 8 월, WFP와 알리바바는 중국 안후이 소재 소규모 자작농들이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통해 농산물인 키위를 직접 판매해 더 좋은 가격을 책정, 스스로 빈곤을 극복할 수 있게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