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와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 업체(MSP) 메가존클라우드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해 클라우드 전환 및 운영 사업에 함께 나선다. 지난해 12월 상호 인력교류와 클라우드플랫폼 공동연구 및 판매 업무협약에서 합작법인 설립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모양새다.
양사는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메가존클라우드 본사에서 '클라우드 전환/운영 전문 회사' 설립 공동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현장에 김영섭 LG CNS 대표,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포함한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계약 이후 3개월간 양사가 세부 실행계획 논의를 거쳐 설립된다. LG CNS 측은 연내 설립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사 합작법인 명칭, 지분율, 출자규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LG CNS 측은 관련 문의에 "연말까지 협의할 사항이라 확정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날 LG CNS는 퍼블릭클라우드 전환 분야 전문인력과 기술력을 보유한 메가존클라우드와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국내 클라우드전환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LG CNS의 대형사업 경험과 메가존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전환사업 역량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 중이다.
LG CNS는 내년 대기업 중심으로 확대될 클라우드 전환 시장을 공략한다. 지난해 대기업 및 대형 항공사 중 최초로 전사 IT시스템을 아마존웹서비스(AWS) 퍼블릭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대한항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했다. 올해 3월 LG그룹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율을 2023년까지 90%로 높인다는 계획도 내놨다.
LG CNS는 올해 1월부터 전자금융감독규정 개정안 시행으로 금융사 클라우드 도입이 확대되고, 지난해 발표된 행정안전부의 공공부문 클라우드컴퓨팅 기본 계획으로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까지 민간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범위가 확대됐다고 봤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내년 국내 퍼블릭클라우드서비스 시장 규모를 2조9천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LG CNS는 스스로 금융, 공공, 제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대형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형 IT시스템 구축 경험과 클라우드 적용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클라우드 분야의 우수한 인력과 전문성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이미 수행 중인 대한항공 클라우드사업, LG계열사 클라우드전환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증가하는 국내 클라우드 전환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AWS 프리미어 컨설팅 파트너로 1천300여곳의 퍼블릭 클라우드 전환 및 컨설팅, 보안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했다. 클라우드 분야 1천여명의 전문 인력을 보유했다. 2014년부터 베트남, 미국, 일본, 홍콩, 중국, 인도네시아 자회사를 세워 아시아 중심으로 글로벌시장에 진출했다. 합작법인 설립으로 대기업, 금융 등 대형고객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글로벌시장 공략에 힘을 싣는다.
지난 3월 LG CNS는 오는 2021년까지 매출, 시장점유율, 기술역량을 종합해 아태지역 클라우드서비스 SI 사업자 3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메가존클라우드와 협력하기로 했다.
LG CNS는 이미 국내외 10여개 클라우드전문기업과 협업체계를 만들어 클라우드 컨설팅, 설계, 구축, 운영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국 AWS, 미국 마이크로소프트, 캐나다 엠보틱스, 미국 슬라럼, 미국 피보탈, 미국 서비스나우, 한국 오픈소스컨설팅, 한국 유엔진, 한국 비욘드어드바이저리 등 기업과 파트너십, 지분투자, 인수합병,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협업해 왔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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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LG CNS 대표는 "국내외 전문기업과 협업하는 능력도 IT 기업의 중요한 역량 중 하나"라며 "클라우드 전환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기술 역량을 가진 메가존클라우드와 힘을 합쳐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완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는 "양사 역량의 결합으로 더욱 신뢰도가 높은 클라우드 토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며 "LG CNS와 함께 국내 금융 및 공공 시장을 선점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글로벌 공략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