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다음 달 초 전략 스마트폰 V50S 씽큐를 국내에 출시한다. 새 듀얼 스크린과 원가 절감, 5G 경쟁력으로 하반기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V50S 씽큐를 다음달 11일에 출시할 것이 유력하다. 예정대로 출시될 경우 예약판매 시점은 출시 일주일 전인 내달 4일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을 5G 버전인 V50S 씽큐와 4G 버전인 G8X 씽큐로 이원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조기에 상용화된 국내에서는 V50S 씽큐를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서는 동시에 5G 사용화가 비교적 더딘 해외에서는 수요에 맞춰 G8X 씽큐로 점유율을 높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LG V50S 씽큐의 새 듀얼 스크린과 가격 경쟁력도 5G와 함께 승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듀얼 스크린은 스마트폰 커버처럼 끼워서 폴더블 폼팩터와 유사하게 사용할 수 있는 탈착식 액세서리다.
새 듀얼 스크린은 상반기 출시된 전작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과 비교해 ▲시간·문자 수신 확인이 가능한 2.1인치 전면 알림창 ▲어느 각도에서나 고정이 가능한 360도 프리스탑 힌지 ▲기존(포고핀)보다 전력 공급과 데이터 전송속도를 개선한 USB 연결 방식 등을 지원한다.
듀얼 스크린은 새 스마트폰 V50S 씽큐에 최적화시킨 만큼 전작(V50 씽큐)과는 호환되지 않는다. 명칭은 전작과 동일한 '듀얼 스크린'이지만 매번 스마트폰 신제품에 맞춰서 제작된다. 예컨대 삼성전자 갤럭시노트에 기본 제공되면서도 지속 업그레이드되는 S펜과 역할이 유사한 셈이다.
이번 LG V50S 씽큐의 듀얼 스크린은 전작에서 포고핀을 통한 듀얼 스크린 전송 방식을 개선해달라는 사용자 니즈를 반영해 별도 제작된 USB 단자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V50S 씽큐 단말기 후면에는 전작에 있었던 포고핀이 없다. 디자인 측면에서도 한층 간결해졌다.
신제품의 가격 경쟁력도 승부수로 꼽힌다. LG V50S 씽큐의 가격은 전작(119만9천원)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대신 별도 액세서리를 통해 듀얼 화면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하지만, 여타 폴더블폰 대비 가격은 두 배 가량 낮다.
LG전자는 생산 효율화를 통해 스마트폰 원가 절감을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 확보와 수익 개선이 가능하다. LG전자 휴대폰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의 3분기 영업손실액도 당초 추정치인 2천억원 초반대에서 1천억원 중후반대로 개선될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우선 이달 완료될 베트남 생산라인 이전에 따른 인건비 절감액은 연간 약 600억원, 외주 가공비 등 추가적인 제조원가 절감액은 200억원 정도로 키움증권은 추정했다. 이에 LG전자의 내년 지역별 생산비중은 베트남 50%, 중국 30%, 브라질 20%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도 확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중국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하청 업체에 맡기는 ODM 방식 채택을 늘리는 추세다.
LG전자의 ODM 생산 비중은 25% 정도로 추정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판매 실적에 따라 40%까지 늘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LG전자는 폭스콘 자회사인 FIH 모바일과 윙테크, 윈드 등 업체와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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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는 베트남 생산체제 정착, 5G 비중 확대, ODM 전략적 활용을 통해 향후 적자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며 "마케팅 비용 효율화와 온라인 판매 확대도 병행해 내년 스마트폰 손실액이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신제품 정보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