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LNG 수송선 첫 입항…'탄소없는 섬' 발판 마련

다음달 발전소에 공급 개시…가정용도 순차적으로 공급

디지털경제입력 :2019/09/24 15:55    수정: 2019/09/24 15:56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카본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제주특별자치도가 친환경 천연가스 시대를 맞이했다.

24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제주지역 천연가스 공급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에스엠제주LNG(SM JEJU LNG) 1호'가 이날 제주시 한림읍 애월 LNG 기지에 첫 입항했다.

제주 전용 LNG 수송선인 SM JEJU LNG 1호는 지난 2017년 5월 발주돼 이달 18일 건조됐다. 앞으로 이 배는 통영 LNG 기지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제주로 공급한다.

가스공사는 제주기지를 통해 다음 달 제주복합발전소(중부발전), 11월 한림복합발전소(남부발전)에 각각 천연가스를 공급한다. 가정용 천연가스 역시 주배관 공사가 완료되는 대로 순차 공급된다.

한국가스공사 LNG 수송선이 제주도에 처음으로 입항했다. (사진=가스공사)

공사는 2017년 1월부터 제주 LNG 기지와 배관망 건설 사업에 총 4천275억원(제주기지 3천135억원, 공급 배관망 1천14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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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기지에는 4.5만 킬로리터(㎘)급 저장탱크 2기와 시간당 60톤(t) 규모의 기화송출설비, 부두 1선좌, 공급 주배관(20″× 80.09km), 공급관리소 7곳 등의 시설이 구축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기지가 완공되면 향후 30년간 연평균 35만톤(도시가스용 12만 톤, 발전용 23만 톤)의 천연가스가 공급된다"며 "도민 에너지 복지 실현과 도내 전력 에너지 자립은 물론,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사업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