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0년까지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쇄하겠다는 유럽연합(EU)의 탈(脫)탄소 계획이 석탄발전에 의존하는 일부 동유럽 국가들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24일(현지시간)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데이터(Enerdata)에 따르면 최근 유럽협의회(European Council)는 '2050년 탄소 중립'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합의가 무산된 이유는 전체 EU 28개 회원국 중 체코·에스토니아·폴란드·헝가리 등 동유럽 4개국이 구체적인 탄소 중립 목표일 설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동유럽 4개국은 다른 EU 소속 회원국들과 비교해 석탄발전 의존도가 높다. 지난해 기준으로 체코는 전체 에너지원에서 화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60%, 폴란드는 89%, 에스토니아는 94%, 헝가리는 47%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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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폴란드는 EU가 탄소 중립에 드는 비용을 철저히 분석하기 전까지 앞으로 모든 계획 합의에 대해 거부했다고 에너데이터는 설명했다.
에너데이터는 "EU는 대다수의 회원국에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해야한다고 권고했다"며 "2050년까지 화력 발전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은 에너지원 다양화와 각국의 중요한 투자에서 큰 변화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