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대상 사이버공격, 최근 5년 중 올해가 최대

2017년부터 연간 2배씩 증가...'자료 훼손·유출 시도' 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지난 2017년부터 연간 두 배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과기정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과기정통부와 소속·산하기관 사이버 공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사이버 공격 건수는 1만1천108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지난 2015년부터 3년간 사이버 공격 건수는 각각 2천512건, 1천791건, 1천113건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이후 지난해부터는 연간 2천456건, 3천236건으로 전년 대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통계 자료가 8월31일 기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이버 공격은 2017년 이후 올해까지 해마다 두 배 가량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자료 훼손 및 유출 시도’ 건수가 지난해 기준 1천95건으로 전년 대비 약 13배, ‘서비스 거부 공격’ 건수는 올해 8월31일 기준 134건으로 지난해 대비 22배 늘었다.

사이버 공격지별로 살펴보면, 국내 공격지는 지난 2015년 2천379건에서 지난해 386건으로 지속 감소했다. 중국발 공격은 지난 2015년 32건에서 지난해 912건으로, 개별 국가 중 가장 큰 폭인 28.5배 증가했다.

송희경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는 국가 기초·응용 과학기술 R&D, 사이버 보안 정책을 관장하고 있는 과기정통부와 관련 공공기관의 기밀 자료를 훼손하고 빼돌리려는 시도가 급증 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 공공기관을 상대로 한 다양한 국가발 사이버 공격이 국가안보 및 경쟁력의 치명적인 위협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이번 국정감사를 통해 사이버 공격에 대한 대응 현황을 살펴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