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10일 “갑을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행태를 개선하고, 특히 구조적인 문제를 완화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부당단가 인하, 기술유용 등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불공정행위를 철저하게 감시, 제재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위원장은 “갑을 간 정보 비대칭성을 완화해 을이 주요 정보를 사전에 알 수 있게 정보 접근성과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기업들의 자율적인 법 준수를 유도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도입 업종을 확대하고 공정거래협약 확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갑을관계에서 나오는 문제점을 감시함과 동시에 대기업집단의 일감몰아주기를 시정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혁신이 이루어지는 시장 생태계 조성, 소비자 안전 및 정보접근권 강화 등 네 가지 과제에 중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감몰아주기나 부당한 내부거래는 대기업 자신에게도 손해가 된다”며 “앞으로는 기업 규모와 관계 없이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대기업집단 뿐만 아니라 자산총액 5조원 이하 중견집단의 부당한 거래행태도 꾸준히 감시하고 제재할 필요가 있다”며 “국세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일감몰아주기에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혁신적인 중소·독립기업이 경쟁기회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대깅버이 일감을 개방할 수 있는 유인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 조성욱 후보자, 한화그룹 사외이사 경력 ‘도마’2019.09.10
- 조성욱 후보자 “공정경쟁 확산 통해 경제 체력 키워야”2019.09.10
- 조성욱 "재벌 법 집행 엄정히 하겠다"2019.09.10
- 조성욱 공정위원장 후보자 “대기업 규율체계 개선할 것”2019.09.10
조 위원장은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이 이뤄지는 시장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경쟁당국 역할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 등의 부당한 독과점남용행위를 제재해 시장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 안전 및 정보접근권을 강화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위법행위 제재가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피해구제로 이어질 수 있도록 피해자들의 손해배상소송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피해구제 활성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