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터리 업계가 유럽 자동차 업계와 잇따라 제휴하고 있다.
5일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유럽 최대 자동차 부품회사 보쉬(BOSCH)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고성능 배터리 셀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CATL이 보쉬의 요구에 따라 배터리 셀 설계, 개발, 생산을 맡게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은 보쉬의 48볼트 전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보쉬의 48볼트 배터리는 이미 글로벌 자동차 제조 기업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고성능 배터리 셀은 보쉬의 48볼트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보쉬가 배터리 기술 모색은 하되 자체 생산은 CATL에 일임하는 식이다.
CATL은 2011년에 설립된 이래 친환경 배터리 시스템에 주력하면서 저장 시스템의 연구개발과 생산 등을 하고 있다. 재료, 배터리 셀, 배터리 시스템, 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등 기술을 보유했다.
최근 독일 에르푸르트에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48볼트 배터리는 지난해 말 중국 우시에서 시생산에 돌입했다.
이뿐 아니다.
이번주 중국 디이차이징 등 언론에 따르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비야디(BYD)는 아우디(Audi)와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야디와 아우디가 논의 끝에 최종 합의를 남겨 둔 상황이다.
이번 협상은 배터리 공급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양측이 합의에 이를 경우 비야디의 전기 배터리가 아우디와 포르쉐가 공동으로 만든 전기차 제조 플랫폼으로서 PPE(Premium Platform Electric) 플랫폼에 탑재될 전망이다. 차량 출시 시기는 2021년이 유력하다. 양측은 합작사를 설립하고, 비야디 배터리 사업부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 등에 대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이에 대해 디이차이징은 "아우디는 외부에 정보를 밝히고 있지 않지만 비야디 측에 따르면 최근 이미 일부 주문을 받은 상태이며 적절한 시기 공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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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에서 출시된 아우디의 Q2 e-tron은 CATL과 LG화학이 공급했다. 중국 언론 메이징왕은 "LG화학 공급량이 아우디의 물량을 만족시키지 못하면서 아우디가 공급망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CATL과 BYD는 일본 시장에서도 축전지와 태양광 시장 등에서 입지를 확대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