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인 김현석 대표이사 사장은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9’ 개막에 앞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소비자 중심의 혁신을 통해 CE사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현석 사장은 “최근에는 기술 발전 속도 이상으로 소비자 트렌드 변화가 빠르고 방향을 예측하기 어렵다”며 “밀레니얼 등 새로운 소비자의 부상은 사업 환경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CE사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기술혁신뿐만 아니라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효과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에 반영하는 역량과 여기에 맞는 제조·물류 시스템, 업계 에코시스템 구축 노력 등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TV 13년 연속 1위, 냉장고 6년 연속 1위 등 주요 가전 사업에서 지속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올해도 1위가 유력시 된다. 그런데도 김 사장은 “소비자 생활과 밀착된 사업 전략으로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경쟁과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취향 반영한 맞춤형 가전 시대 연다
삼성전자는 올해 생활가전 사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담겠다는 ‘프로젝트 프리즘’을 론칭했다.
김현석 사장은 프로젝트 프리즘 첫 번째 제품인 ‘비스포크’ 냉장고에 대해 “이 제품은 디자인적인 변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조합의 제품을 소비자가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생산·물류 등 SCM(Supply Chain Management)에서도 획기적인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기존 가전 제품이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와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아직 많다”며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연내 추가로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기반을 둔 홈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선보인다.
이와 관련 김현석 사장은 “올해까지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기간 연동에 초점을 두었다면, 내년에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다양한 생활 케어 서비스를 연동해 사용자 개개인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 하겠다”고 말했다.
■ QLED 8K TV·라이프스타일 TV 시장 강화 주력
삼성전자는 상반기 QLED TV를 전년 대비 2배 이상 판매하며 프리미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QLED 8K 확대와 올해 새롭게 라인업을 정비한 라이프스타일 TV 시장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QLED 8K는 단순히 해상도를 높인 것이 아니라 입력되는 영상의 화질과 관계없이 8K 수준의 화질로 변환해 주는 인공지능 화질 엔진 '퀀텀프로세서 8K AI' 등 소비자 시청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의 화질 기술이 총 망라된 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트렌드를 반영해 출시된 라이프스타일 TV에 대해서는 “그간 TV업계는 화질과 크기 중심의 혁신을 해 왔으나, 디자인이 강조된 ‘더 세리프’와 예술 작품을 담은 ‘더 프레임 프레임’, 모바일 콘텐츠에 특화된 ‘더 세로’의 도입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으며, 판매량도 작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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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삼성전자는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 업계 리더로서 소비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전 세계 주요 콘텐츠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아름다운 미술 작품을 TV에 담기 위해 새로운 미술관·갤러리들을 찾아 다니고 8K 확산을 위해 반도체 칩에서부터 영상 마스터링 업체까지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등 혁신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김현석 사장은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술 혁신이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기반한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IoT·AI 등 첨단 기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사적 역량을 통해 진정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