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이효성 위원장에 방통위원들 “감사드린다”

사실상 마지막 주재 회의에 상임위원 간 인사

방송/통신입력 :2019/09/04 10:55    수정: 2019/09/04 10:55

“합의제 정신 지켜주신 점 감사드린다. 4기 위원회 이끌면서 수고 많으셨다.”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들이 이효성 방통위원장에 건넨 말이다. 사실상 마지막 전체회의를 주재하는 이효성 위원장에 표하는 감사 인사와 작별의 아쉬움을 전한 것이다.

4일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방통위 2019년 43차 위원회 회의에서 의결 안건을 처리하고 보고 안건을 접수받은 뒤 표철수 위원을 시작으로 이효성 위원장에 전하는 인사가 이어졌다. 해외 출장으로 위원회 회의에 참석치 못한 허욱 위원 외에 모든 상임위원이 한 목소리로 아쉬움을 표했다.

표철수 위원은 “대통령이 국무위원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하면서 이효성 위원장이 주재하는 마지막 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표 위원은 또 “4기 방통위를 이끌어오면서 수고 많으셨고, 특히 합의제 정신에 따라 위원회를 효율적으로 원만하게 이끈 점은 경의를 표한다”며 “또 방송 언론 학자로서 원칙과 소신을 지켜주신 부분도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표철수 위원과 함께 국회 야당 추천 상임위원인 김석진 부위원장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석진 부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주재하는 위원회 회의가 된다는 사실이 아쉽다”면서도 “유감스럽게도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위원장의 교체 배경을 두고 논란과 야당 의원의 질의도 있었는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스로 물러나시고 사의를 표명하셨지만 그간 균형감 있게 합리적으로, 소수 의견이라도 묵살하지 않고 충분히 반영하면서 합의제 정신에 따른 방통위를 운영해오느라 애 많이 쓰신 점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쌓아온 족적은 방통위의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되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업적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삼석 위원은 “4기 위원회를 잘 이끌어주시고 어려운 현안이 있을 때마다 지혜를 발휘해 원만하게 이끌어줘 감사드린다”며 “지난 2년 생각해보면 취임하면서 다짐했던 언론의 자유도를 높이겠다는 점은 큰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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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위원은 또 “국민이 중심되는 방송통신이라는 4기 위원회의 비전, 이용자 중심의 방송통신 정책으로 바꾸는데 대단히 큰 기여를 하셨다고 기억을 하고 있다”며 “약자 입장에서 방송통신 업계의 갑을 관계와 불공정 관행 청산, 현장의 근로 인권에도 많은 노력을 했고 큰 성과가 있었다. 방통위를 떠나시더라도 방송계 언론계의 어른으로서 큰 역할을 부탁드리고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지혜를 빌리겠다”고 말했다.

삼임위원들의 인사를 받은 이효성 위원장은 “합리적 토론으로 여러분께서 임해주셨기 때문에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여러분이 도와주셔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에 한 번도 설전 없이 회의를 진행하게 돼서 감사를 드린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