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규모가 신가전과 여름 가전 수요 증가에 힘입어 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시장조사업체 GfK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약 8조2천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판매량으로 보면 전년 대비 5.3% 감소한 약 1천959만대가 팔렸다. 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일부 채널을 포함한 수치다.
미세먼지로 인한 신가전의 수요 증가가와 지난해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의 빠른 여름 가전 구매가 성장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형가전이 전체 가전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올 상반기 판매량은 총 320만대, 매출은 약 5조1천억원에 이른다.
특히 지난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탓에 여름 가전이 빠른 판매 속도를 보였다. 에어컨은 76만대가 판매되며 1조6천억원의 판매액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대형 가전 판매 금액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 14kg 이상 의류건조기와 400L 이상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수요도 증가했다.
생활가전은 올 상반기 기준 판매량은 495만대, 판매금액은 1조2천억원 규모다. 이는 전년 대비 6.2% 오른 수치다. 대표적인 신가전 제품인 공기청정의 매출액은 약 6천억원으로 전체 생활가전 매출의 절반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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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가전 전체 판매량은 352만대, 5천3백억원 매출액을 기록했다. 가스·전기레인지는 올 상반기에만 약 280만대 판매로 1천120억원 매출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GfK 관계자는 “작년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대형가전, 생활가전, 그리고 영상·음향가전의 판매액은 증가했지만, IT와 카메라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처럼 주요 가전 품목의 시장을 견인한 신가전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