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가전 덕에 신기록'…LG 생활가전, 첫 분기매출 6兆 돌파

전년비 매출액, 영업이익 각각 16.1%, 55.4% 증가

홈&모바일입력 :2019/07/30 16:09    수정: 2019/07/30 16:11

LG전자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가 2분기 6조원의 매출을 올려 분기매출 신기록을 달성했다. 건조기, 스타일러, 무선 청소기 등 이른바 신(新)가전 흥행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다.

30일 LG전자 2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1천28억원, 영업이익 7천17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6.1%, 55.4% 늘어난 수치다.

특히, 매출액은 분기 사상 첫 6조원을 돌파하며 전분기에 기록한 역대 최고 성적(5조4천659억원)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11.8%) 역시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전 지역에서 골고루 매출이 늘어난 가운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가전의 판매 확대, 에어컨의 성수기 진입, 원가구조 개선 등으로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전했다.

LG전자(사진=지디넷코리아)

한화투자증권 이순호 연구원은 “가전 부문에서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 제품의 구조적인 성장으로 인해 호실적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H&A 부문은 프리미엄 매출 비중의 확대, 공기청정기, 건조기, 스타일러 등 신성장군의 판매 증가로 수익성 호조가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LG전자는 3분기도 신가전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생활가전 시장은 신성장 제품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에어컨 판매가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지만 프리미엄 및 신성장 제품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에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LG전자 H&A사업본부의 선전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는 H&A사업본부의 올해 매출이 20조를 넘어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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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생활가전 사업부 매출은 20조1천억원으로 창사 이래 사상 최대로 예상되고 가전 부문의 영업이익도 1조6천억원(영업이익률 7.9%)으로 최대치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점쳤다.

유진투자증권 노경탁 연구원은 “올해 LG전자 가전사업부 매출은 전년대비 6.2% 성장한 20조6천억원으로 예상된다”며 “LG전자의 신가전(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빌트인가전, 무선청소기) 매출액은 2조4천억원으로 추정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