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경부 기준 383km 주행거리를 인증받은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의 국내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
2일 한국GM 8월 판매 자료에 따르면, 볼트 EV는 전년 동월 대비 66.4% 하락한 212대가 판매됐다. 1월부터 8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전년 누계 대비 52.8% 하락한 2천18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반토막 이상 판매가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EV, 기아차 쏘울 부스터 등 경쟁 모델의 등장으로 볼트 EV의 관심도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게다가 올해 연말 국내에 출시되는 테슬라 모델 3까지 가세하면 볼트 EV의 판매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GM은 볼트 EV를 국내에서 생산하지 않고 북미에서 생산된 차량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차량 선적 일정이 꼬이기 시작하면서, 전체적으로 볼트 EV의 고객 인도일이 연기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자연스럽게 볼트 EV의 월별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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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은 올해 볼트 EV의 판매 물량을 지난해 4천700대보다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정확한 판매 물량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난해처럼 판매 물량 매진 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19년형 볼트 EV는 올해 3월 14일부터 국내 인도되기 시작했다.
미국 GM 본사는 주행거리를 늘린 2020년형 볼트 EV 출시를 통해 코나 일렉트릭과 니로 EV등과 경쟁할 방침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2020년형 볼트 EV의 주행거리는 259마일(약 416km)이다. 2020년형 볼트 EV는 올해 연말부터 북미 판매가 시작되며, 국내 판매는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