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가 기초연구 성과를 확대하기 위해 연구자의 자유로운 연구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일 무역 갈등으로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연구자의 자율성을 보장해 기초 연구 분야 역량 강화 토대를 확보하겠다는 뜻이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참석한 최기영 후보자는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프라는 잘 갖추어져있지만,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자들이 연구비가 많은 분야를 쫓아다니지않고, 하고 싶은 연구를 지속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가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기정통부가 국가과학기술 정책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스마트한 기구 아니라는 성찰이 필요하다”며 “과기정통부가 4차산업혁명의 실무부처임에도 불구하고 기재부가 별도 기능을 통해 관여하는 문제가 있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벤처부와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과학기술 정책 수립에 과기정통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다”며 “각 부처 사이에 중복된 정책이 있고 부처별 특성도 있기 때문에,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중복을 줄일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답했다,
일본 수출 규제 이후 불거진 R&D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할 수도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를 이미 인지하고 있는 만큼 철저히 대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후보자는 “R&D 예산이 늘면서 효율적인 투자가 이뤄지지 못할 것이란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구비를 나눠주는 기관에 비용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분들을 모시고, 연구에 집중하는 연구자를 직접 찾아가서 지원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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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후보자는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과학기술이 무기가 되는 시대라고 강조하며, 이공계 연구자들의 사회참여를 독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후보자는 “이공계 학생 및 연구자들의 사회 참여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에 공감하는 만큼, (과기정통부 장관으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천력을 가지고 과학기술 발전 및 정보통신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