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민, 아웃도어 특화 스마트워치 '피닉스 6' 출시

최상위 모델은 태양광 충전 가능.."실효성은 의문"

홈&모바일입력 :2019/08/30 15:50

가민이 실외 운동량 측정에 특화된 스마트워치인 피닉스 6를 국내 출시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배터리 지속시간은 이전 모델에 비해 스마트 모드에서 최대 1.5배, GPS 모드에서 최대 2배 늘어나 장시간 야외 활동에 최적화됐다.

가민이 오는 9월 중순부터 국내 판매하는 피닉스 6.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용 패턴이나 필요에 따라 각종 센서 작동을 제어해 배터리 이용시간을 늘리는 파워매니저 기능, 장·단거리 달리기에서 언덕과 평지 등 달리기 구간에 맞춰 체력 배분을 돕는 페이스 프로 기능도 추가했다.

■ "한국 지사 설립 후 매년 두 자리수 성장중"

가민은 30일 0시 피닉스 6를 공개한 이후 전세계 국가 중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출시 행사를 진행했다. 가민코리아 스코펀 린 지사장은 "한국 시장은 2017년 지사 설립 이후 매년 두 자리수 성장세를 보이며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성장중"이라고 밝혔다.

가민코리아 스코펀 린 지사장. (사진=지디넷코리아)

이어 "피닉스 등 고가·고사양 제품 이외에 달리기에 특화된 포러너, 자전거용 트립 컴퓨터인 엣지 시리즈, GPS와 고도·기압계를 내장한 인스팅트 등 스포츠 특화 스마트워치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민코리아 조정호 부장은 "다음 달부터 판매하는 피닉스 6는 디스플레이 크기와 소재에 따라 총 11개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다. 충격과 긁힘에 강한 사파이어 글래스가 디스플레이에 기본 적용되며 태양광 충전 기능을 갖춘 제품도 출시된다"고 설명했다.

■ "기존 제품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지속 지원"

피닉스 6의 가격은 3~4만원 대에 팔리는 스포츠 밴드, 혹은 20~30만원대에 팔리는 스마트워치의 수 배 이상이다. 가장 저렴한 모델인 피닉스6S가 99만원, 올해 말에 출시될 피닉스 6X 프로 솔라의 가격은 138만원이다.

피닉스 6 최상위 모델의 가격은 130만원을 넘는다. (사진=지디넷코리아)

1~2년 전 비싼 값에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이 제품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는 라이더들은 이미 자전거에 부착하는 트립 컴퓨터와 각종 장비 등을 마련해 추가 지출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가민코리아 조정호 부장은 "지속적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이전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매년 새 제품에 신기술을 투입하고 있어서 새롭게 자전거 라이딩을 시작하는 소비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닉스 등 프리미엄 제품은 국내 전체 매출에서 30% 이상을 꾸준히 차지하고 있다. 보급형 모델을 통해 시장을 넓히면 해당 모델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잠재 고객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 "태양광 충전, 배터리 소모 억제를 위한 것"

최상위 모델인 피닉스 6X 프로 솔라는 디스플레이를 보호하는 유리에 태양광 충전 렌즈를 탑재했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GPS 센서 등이 작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최대 3일간 이용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이 가민 설명이다.

피닉스 6X 프로 솔라는 태양열 충전 기능을 내장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그러나 태양광 충전은 구름이 끼거나 비가 내리지 않는 맑은 날 직사광선에서 가장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또 스마트워치는 손목에 차는 기기이며 고정된 태양전지판처럼 항상 태양을 향해 손목을 들어 올리고 있는 것은 부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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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민코리아 조정호 부장은 "해당 제품에 내장된 태양광 충전 기능은 직사광선이 아닌 일반 실내 조명으로도 어느 정도 충전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에 실시간으로 표시되는 충전량을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야외에서 GPS 등 센서를 켜고 운동을 하다 보면 불과 몇 % 차이로 기기가 꺼져 활동을 제대로 기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태양광을 이용해 본격적으로 충전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소모량을 기존 제품보다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