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에픽세븐, 이용자 소통 노력 인정받아

게임성 논란에 빠른 대처...매출 반등 이끌어

디지털경제입력 :2019/08/30 10:19

출시 1년을 맞은 에픽세븐이 이용자와의 소통 강화로 인기를 다시 회복한 것으로 확인됐다.

게임성과 운영에 논란이 일면서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잘못된 부분에 고개 숙여 사과하고 소통을 통한 이용자의 요구 내용을 게임에 반영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30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에서 개발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에픽세븐이 인기 반등에 성공했다.

에픽세븐.

에픽세븐은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돼 구글과 애플 앱 양대 마켓 최고 매출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유나 엔진을 활용한 독특한 그래픽 연출과 전투 및 수집의 재미를 잘 살리면서 RPG 장르를 즐겨하던 이용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사로잡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인기 상승세에 발목을 잡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장 퇴출 위기를 겪었다. 게임 데이터 변조 의혹부터 과도한 과금(BM) 요소 등에 지적을 받았다.

논란 이후 에픽세븐은 급격하게 매출 하락세를 보였다. 구글 매출은 100위까지 낮아졌었다.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됐고, 일부 이용자들이 보이콧을 선언한 탓이었다.

지난 달 실시간 생중계된 에픽세븐 이용자 간담회 모습.

그렇다면 에픽세븐의 매출이 상승세로 전환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용자와의 소통을 통한 신뢰 회복이 주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와 슈퍼크리에이티브는 이용자의 불만을 외면하기 보다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 정면 돌파를 시도했다.

두 회사는 지난 6월과 지난 달 이용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특히 실시간 생중계가 된 지난 달 간담회에선 두 회사 관계자들이 문제가 됐던 부분에는 고개 숙여 사과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은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게임성과 운영 방식을 바꾸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했다.

두 회사의 소통 노력은 매출 지표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달 구글 매출 80위권에서 40위로 약 두 배 올랐다. 국내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 이 같은 지표 상승은 노력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결과로 보인다.

관련기사

스마일게이트 측은 오는 31일 출시 1년을 맞아 이용자 간담회 자리를 또 마련한다. 세달 연속이다. 게임 이용자들을 외면하기 보다 눈높이 맞춘 소통에 지속하고 있는 만큼 더욱 발전된 에픽세븐이 될지 기대된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측은 "에픽세븐 이용자들과의 소통은 일회성이 아니다. 더 재미있는 게임, 이용자의 기대에 부응하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