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폴드, 내달 6일 국내 출시 유력

가격 230만~240만원대 전망…獨 IFA에도 전시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가 다음 주 국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3사는 갤럭시 폴드를 9월 6일 국내에 출시할 게 유력시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지난 4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품질 개선을 거쳐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삼성전자는 다음 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박람회 IFA 2019에서 보완된 갤럭시 폴드를 선보인다. 제품은 일반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최근 중국에서 갤럭시 폴드 사전 신청을 시작하며 제품의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미국에서도 다음 달 중순께부터 갤럭시 폴드의 사전예약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 폴드는 오는 9월부터 국내를 포함한 20개국에 한정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수정된 갤럭시 폴드의 물량은 1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폴드 물량을 100만대 수준으로 계획했지만, 출시가 몇 달 이상 지연되면서 판매 기간이 짧아졌다.

삼성전자가 보완을 마친 갤럭시 폴드 이미지.(사진=삼성전자)

문제가 됐던 갤럭시 폴드의 화면 보호막은 사용자가 고의로 뜯어낼 수 없도록 베젤 밑부분까지 연장됐으며, 상·하단 힌지 노출 부위도 'T'자 형태의 보호 캡이 적용되면서 튼튼해졌다.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힌지 구조물과 전·후면 커버 사이 틈도 대폭 줄었다.

소프트웨어 사용 경험도 초기보다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은 이달 초 “갤럭시 폴드 새로운 폼팩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구글 등 주요 서드파티 앱 개발 업체 등과 관련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 폴드의 출고가도 관심사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갤럭시 폴드의 국내 출고가에 대해 230만~240만원의 전망치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폴드를 비롯한 신제품으로 하반기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한다. 국내에서는 5G 수요 확보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23일 갤럭시노트10 5G를 국내에 출시한 데 이어 다음 달 갤럭시 폴드와 함께 보급형 갤럭시A90도 5G 모델로만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삼성전자와 이통 3사에 갤럭시노트10 LTE 모델 출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LTE 모델 제조에 장시간이 소요되고 신제품의 구매 수요가 5G에 몰리면서 '실익이 없다'고 판단, 이 같은 입장을 오는 30일 정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