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 수정판 보니…"틈새 막고, 보호막 밀어넣고"

지적된 결함 엄격히 보완, 오는 9월 순차 출시

홈&모바일입력 :2019/07/25 11:47    수정: 2019/07/25 13:17

삼성전자가 화면 결함 논란을 겪었던 갤럭시 폴드의 설계를 모두 보완했다. 일부 결함을 개선해 수정한 갤럭시 폴드는 외관상으로도 기존 제품과 달라진 점이 확인됐다.

25일 삼성전자는 "철저한 분석을 거쳐 갤럭시 폴드를 개선, 오는 9월부터 순차 출시할 것"이라며 "엄격한 테스트로 이에 대한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첫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리뷰어들 사이에서 일부 화면 결함 논란이 발생하자 출시를 연기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초기 갤럭시 폴드 제품에 대해 지적된 모든 문제들을 완성도 높게 개선하기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일부 결함이 보완 수정된 갤럭시 폴드 이미지. 화면 보호막이 베젤 밑으로 들어갔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 폴드의 이미지를 살펴보면, 화면 보호막이 베젤(테두리) 밑으로 들어간 모습이다. 기존 제품의 경우 화면 보호막이 베젤과 약간의 간격을 두고 부착돼 리뷰어들이 이를 고의적으로 뜯어내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최상단 화면 보호막을 화면 전체와 베젤 밑부분까지 덮을 수 있도록 연장시켜, 화면 보호막이 디스플레이의 한 부품으로 보이게 하고 임의로 제거할 수 없도록 했다"고 전했다.

상·하단 힌지 노출 부위도 더 튼튼해졌다. 힌지 부근에 화면 보호막만 보였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T'자 형태의 보호 캡이 새롭게 적용된 모습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보완하기 전(상단)과 후(하단) 모습.(사진=더버지)

또 이물질 유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힌지 구조물과 전·후면 커버 사이 틈도 대폭 줄였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사진에서 확인하긴 어렵지만 디스플레이 뒷면에도 새로운 메탈층을 추가해 이물질이 유입되더라도 디스플레이를 더 잘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문제가 된 갤럭시 폴드의 정밀 검사 결과, 접히는 부분의 상·하단 디스플레이 노출부 충격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에 의한 디스플레이 손상 현상이 발견된 것을 감안한 조치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보완하기 전(상단)과 후(하단) 모습.(사진=더버지)

그간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갤럭시 폴드에 지적된 모든 문제들을 완벽하게 개선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갤럭시 폴드는 당장 판매량보다는 기술 혁신을 보여주기 위한 1세대 폴더블폰인 만큼 보완된 제품이 또 다시 품질 논란을 겪을 경우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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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버지는 "소비자는 갤럭시 폴드의 문제를 해결했다는 삼성의 발표를 믿고 구매하겠지만, 사실이라고 해도 일반 스마트폰과 비교해서는 내구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장치를 생산해야 하는 삼성의 부담도 커지게 됐다. 9월에 이 기대치를 충족할 수 있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최종 제품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보완된 갤럭시 폴드를 오는 9월부터 글로벌 시장에 순차 출시한다. 국내에는 5G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240만원 안팎으로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