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출시를 공식화한 가운데,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대형 금융 IT 기업이 중국 CBDC 확산을 위한 지원군으로 참여할 것이란 소식이 나왔다. 이르면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광군절에 맞춰 중국 CBDC가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몇 달 안에 디지털화페를 출시할 예정이며 총 7개 기관 이 디지털화폐를 취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리바바, 텐센트는 물론 유니온페이,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연합회 등이 중국 CBDC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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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는 중국 금융권에서 오랫동안 주요 보직을 경험하고 현재는 독립 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폴 슐츠라는 인물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 건설은행에서 2012년까지 재무전략 글로벌 총괄을 역임했고, 중국 CBDC 채택 은행으로 예상되는 중국은행에서도 근무한 중국 금융통이라는 게 포브스 설명이다.
보도는 CBDC 개발에 참여한 익명의 취재원을 통해서도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이 취재원은 포스브에 "새로운 디지털화폐를 총 7개 기업에서 받아줄 예정이지만 구체적인 기업명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 기관은 13억 중국인은 물론 위안화를 이용해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모든 주체들을 대상으로 중국 CBDC 사용을 확대하는 역할을 맡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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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출신 익명의 소식통은 포브스에 "중국 인민은행의 궁극적인 계획은 서구권에 위치한 환거례은행과 관계를 통해 미국 등 다른 지역에서도 사용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보도는 중국 CBDC가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인 11월 11일 광군절에 맞춰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이 소식통은 포브스를 통해 "중국이 이미 지난해부터 디지털화폐를 준비해 왔고 빠르면 광군절에 맞춰 출시될 예정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