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와 엔비디아가 손잡고 한국 게임시장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선보인다. 저사양 PC와 스마트폰으로 고사양 AAA급 게임을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즐길 수 없는 편의성을 강조한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성큼 대중 앞에 다가오게 됐다.
LG유플러스는 27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9월부터 시범 서비스 예정인 지포스나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대를 마련했다.
현장에 마련된 시연대에서는 엔비디아 공식 게임패드 글랩이 장착된 스마트폰으로 지포스나우를 이용한 스트리밍 게임을 직접 즐겨볼 수 있었다.
시연에 사용된 게임은 쉐도우오브툼레이더, 그리드, 철권7, NBA2K19, PES2019 등 총 5종이었다. 기존 모바일 플랫폼에서 주로 즐기던 턴제 RPG나 자동 전투 기반의 MMORPG가 아니라 주로 콘솔로 즐기던 액션, 레이싱, 대전격투 장르로 시연이 진행됐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지포스 나우를 비롯해 구글 스타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에 대한 가장 큰 관심은 얼마나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냐에 대한 점이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게임이 실행되고 이용자 기기에 화면만 송출되는 클라우드 게임은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가 오고가는 동안 지연현상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과거 서비스 된 클라우드 게임이 대중화 되지 못 한 것은 이런 지연현상 때문에 이용자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 지포스 나우 시연대에서 직접 즐겨본 클라우드 게임은 상상 이상으로 쾌적했다. 측히 쉐도우오브툼레이더나 그리드는 1080p 해상도에서 원활하게 구동됐다. 특히 이들 게임은 즉각적인 반응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입력 지연현상으로 인한 답답함이나 불쾌감은 느낄 수 없었다.
LG유플러스가 지포스 나우를 통해 서비스 예정인 게임 중에는 위쳐3: 와일드헌트나 데드바이데이라이트 처럼 쉐도우오브툼레이더 수준의 그래픽 품질을 갖춘 게임이 적지 않다. 시연 현장에서 체험한 지포스 나우 서비스 품질이라면 이들 게임도 별 어려움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철권7처럼 프레임 단위로 공방이 이뤄지는 대전격투 게임을 즐기는 마니아는 클라우드 게임보다는 콘솔이나 PC로 게임을 즐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나우로 넉넉한 입력 판정을 적용한 게임을 즐기기에는 문제가 없지만 0.1초 단위의 움직임에 익숙한 이들이 보기에는 지포스 나우의 반응 속도가 느긋하게 보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픽 품질 역시 인상적이었다. 애시당초 기존 모바일게임과 클라우드 게임으로 즐기는 게임의 그래픽을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스마트폰으로 화면이 그려지고 있을 뿐 실상 이 게임은 PC 기반 게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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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시연이었지만 LG유플러스의 지포스 나우는 콘솔이나 PC가 아닌 과거 지포스나우의 초기 베타테스트 버전이나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나우 등 다른 서비스에 비해 장르 다양성이나 그래픽 품질, 지연속도 등 모든 부문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클라우드 게임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에 호기심을 갖고 있는 이들은 물론 가볍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는 충분히 만족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5G요금제 월정액 9만5천원 이상 이용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초부터 지포스나우 무료 체험을 진행한다. 지포스나우 PC버전은 LG유플러스 홈페이지 내 소개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무료체험은 오는 10월 31일까지 진행되며 체험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