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진 쇼미더웹툰] 수면 바이러스 재난 웹툰 ‘아깨사’

작가 우빵 작품, 66화로 완결

인터넷입력 :2019/08/22 16:44

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레진코믹스 ‘아깨사’(작가 우빵),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레진코믹스 '아깨사'(작가 우빵)는 한번 잠들면 언제 일어날지 알 수 없게 된 세상에서 매일매일 사람들이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아깨사(아침을 깨워주는 사람들)의 활동을 그린 작품이다.

언제부터인지 수면 바이러스가 세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바이러스 발병 원인을 알 수 없으니 처방책 마련도 쉽지 않았다. 운전 중 잠들거나 몇 날 며칠 깨어나지 못해 굶어죽는 이들이 발생했다. 원인불명의 질병으로 희생자는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바이러스에 면역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마저 생존본능으로 이기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그렇게 황폐해져가던 세상은 'W.K.가스'가 발명되고 나서야 차츰 안정을 되찾기 시작했다. W.K 가스는 바이러스에 걸린 비면역자들이 일정 시간 깨어있도록 돕는 일종의 '기상 보조제'다.

이제 국민건강안전처 소속 아깨사들은 매일 아침 W.K. 가스가 담긴 통을 메고 집집마다 방문해 잠든 사람들을 깨운다. 수면 바이러스에 걸린 사람들은 비록 한정된 시간만일지라도 아깨사 덕분에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

사람들을 돕는 직업... 아깨사 '상빈'이 새벽마다 사람들을 깨우러 다니는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자기 직업에 애정과 자부심을 갖는 이유다. 그의 마음이 전달됐는지 사람들 또한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도 자신의 일상을 지켜주는 아깨사 상빈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가족이나 다름없이 지내는 중이다.

레진코믹스 ‘아깨사’(작가 우빵), 자료제공: 레진엔터테인먼트

그런데 잠자는 병에 걸린 사람들이 아깨사의 도움으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게 됐다는 건, 다른 한편으로는 아깨사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얘기기도 했다. 사람들의 생사여탈권을 쥔거나 다름없는 이들이 상빈처럼 성실히 공무만 수행한다면 문제될 일 없겠으나, 업무 수행과정에서 얻은 정보와 힘을 마치 권력인양 행사하는 이들이 나타나면서 피해자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그릇된 생각을 가진 아깨사들은 사람들이 잠든 상태에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리고 그들의 생명줄이나 마찬가지인 가스를 쥐고 있다는 우쭐함에 이를 무기로 사람들을 협박한다. 이로 인해 수면 바이러스로 상처 입은 이들의 삶은 또 다른 형태로 위협받게 되고, 급기야 악행을 저지르는 아깨사의 횡포에 저항하다 목숨을 잃는 희생자마저 생겨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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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일촉즉발의 재난이 일정 수준 통제 가능해진 다음 상황의 이야기다. 아깨사라는 새로운 직업을 가진 이들은 재난을 막는 자들일까 아니면 더 큰 재난을 키우는 자들일까? 그나마 상빈처럼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일하는 이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많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까?

인간 본연의 선과 악이 재난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드러나는지 보여주는 웹툰 '아깨사'는 수면 바이러스라는 독특한 설정을 배경으로 레진코믹스에서 66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