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의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웹툰은 요즘 사람들에게 익숙한 디지털 디바이스인 스마트폰을 통해 주로 전달되면서도, 드라마나 예능 등 쉴 틈 없이 연속적으로 진행되는 콘텐츠와 다르다. 감상할 때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거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여백의 미학을 갖고 있다.
이런 공감과 반추의 매력 때문에, 정서적 위안과 위로를 원하는 이들이 웹툰을 많이 찾고 있다.
이에 지디넷코리아는 레진엔터테인먼트의 레진코믹스와 함께 지친 일상을 잠시 잊을 수 있는 다양한 웹툰 속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쉐어 하우스'가 늘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그 가운데 경제적인 이유도 주요하지 싶다. 혼족, 쉐어 하우스, 룸메이트... 레진코믹스 웹툰 ‘아람이랑 삽니다!’(작가 콕)는 한집살이를 하게 된 두 청춘의 현실적 고민을 로맨틱 코미디에 더한 작품이다.
대학생 예지는 특유의 오지랖과 다른 사람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 탓에 손해 볼 때가 많다. 그러던 어느 날 룸메이트인 중학교 동창 채연이 상의도 없이 보증금을 빼겠다고 통보해 온다. 이 일로 둘의 관계는 틀어지고 채연은 예지와 함께 살 사람을 자기 마음대로 구하고 떠나버린다.
한데 새로 들어온 룸메이트가 남자다. 예지는 이성과 한집에 살 수 없다 생각하지만 이름이 '아람'이라는 그는 보증금의 절반을 이미 채연에게 지불한 상태란다. '이성과 한집에 사느니 차라리 내가 나가고 말지'싶은 예지, 하지만 알바에서도 잘린 그녀의 주머니 사정은 여유롭지 않다.
그렇게 나갈 생각 없는 그와 나갈 처지가 못 되는 그녀의 한집살이가 시작된다. 예지는 아람과 함께 살면서 낯선 이성에게 가졌던 처음의 경계와 달리 그의 깔끔한 성격에 차츰 긴장을 푼다. 급기야 생활비를 벌기 위해 그의 부업을 돕기까지 하는데...
사실 아람은 쇼핑몰에서 일하며 취미로 인테리어 작업을 하는 중이다. 평소에는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없고 무뚝뚝하지만, 인테리어 작업을 할 때만큼은 눈이 반짝반짝 빛나고 말도 많아진다.
예지는 그런 아람의 모습이 뜻밖이면서도 좋아하는 일에 열정을 쏟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이왕 한집에 살면서 같이 일도 하게 됐으니 친하게 지내고 싶지만, 아람이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는다. 예지는 조금 가까워졌나 싶으면 거리를 두는 아람이 미우면서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자꾸만 신경 쓰이는데...
한편 아람은 취미로 즐기는 인테리어를 직업으로 삼고 싶지만 하는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시작할 용기는 나지 않는 상황에서,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을 하기 바란다는 예지의 응원에 힘을 얻는다. 하지만 자신과 달리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예지에게 매력을 느끼면서도 감정표현이 서툴러 의도와 다르게 딱딱한 말을 하게 된다.
콕 작가의 '아람이랑 삽니다!'는 청춘이 겪는 다양한 고민과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예지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주관을 펼치지 못하고 자신을 우습게 보는 사람들에게 상처받는, 그래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느라 소중한 사람을 챙기지 못해 후회하기도 한다. 그녀는 모든 사람에게 맞출 수는 없다는 걸 깨닫고는 들어주지 못할 부탁은 정중히 거절하고 자신을 무시하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법을 배워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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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아람은 배려심이 없거나 이기적인 사람은 아니지만, 사람들에게 무심한 성격이다. 하지만 예지에게 호감이 생긴 후로는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내가 한 말에 상처받지는 않을지 등 상대방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진로에 대한 고민이나 친구 관계 그리고 짝사랑의 슬픔 등 청춘들의 현실적인 고민을 로맨틱 코미디에 더한 콕 작가의 '아람이랑 삽니다!'는 레진코믹스에서 56화로 완결돼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