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ICT 수출, 전년比 21.8% 감소한 145.1억달러 그쳐

반도체 부진에 발목…메모리 수출, 작년보다 37.2% 줄어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8/21 11:00    수정: 2019/08/21 11:14

우리나라의 7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작년 대비 21.8% 감소한 145억1천만달러(약 17조5천353억원)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7월 ICT 수출입동향’에서 7월 ICT 분야 수출액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3개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8% 감소한 145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 반도체(47억3천만달러, 37.2% 감소)의 가격 하락과 시스템 반도체(22억7천만달러, 1.6% 감소)의 수요 둔화로 전년 동월 대비 27.7% 줄어든 75억7천만달러에 그쳤다.

올해 7월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45억1천만달러(약 17조5천353억원), 수입액이 97억4천만달러, 무역수지가 47억7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19억7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1.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액정표시장치디스플레이(LCD) 패널의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고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수요의 감소가 발목은 잡은 탓이다.

휴대폰 수출액은 완제품 및 부분품의 수출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34.8% 줄어든 8억8천만달러에 머물렀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와 함께 해외 생산 확대, 부분품 현지 조달 증가 등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디지털TV(2억8천만달러, 146.7% 증가)와 컴퓨터(1억7천만달러, 68.1% 증가)는 수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기업 ICT 수출액은 반도체(2억7천만달러, 31.6% 증가)는 늘었지만, 휴대폰(7천만달러, 14.2% 감소)과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1천만달러, 7.9% 감소) 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수출은 베트남(24억1천만달러, 7.1% 증가)을 제외하고, 우리나라 ICT 최대 수출국인 중국과 미국의 수출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홍콩포함) 수출액은 70억4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30.7%나 줄었다. 반도체(47억4천만달러, 34.8% 감소), 디스플레이(10억6천만달러, 15.3%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3억1천만달러, 22.9% 감소)의 수출부진 영향 탓이다.

(자료=산업부)

미국 수출액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반도체(3억4천만달러, 30.8% 감소), 휴대폰(2억7천만달러, 46.8%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8천만달러, 14.3% 감소)를 중심으로 이어진 부진 영향이 컸다.

대일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3% 줄어든 3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디스플레이(3천만달러, 114.5% 증가)는 수출이 늘었지만, 반도체(1억1천만달러, 21.4% 감소), 컴퓨터 및 주변기기(2천만달러, 62.5% 감소)는 수출이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의 7월 ICT 분야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6.9% 늘어난 97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도체(44억9천만달러, 15.5% 증가) 수입은 늘었고, 컴퓨터 및 주변기기(8억8천만달러, 15.9% 감소), 휴대폰(7억8천만달러, 0.9% 감소), 디스플레이(3억7천만달러, 41.1% 감소) 수입은 줄었다.

지역별 수입액은 중국(34억3천만달러, 10.4% 감소), 대만(9억4천만달러, 13.2% 감소), 일본(8억8천만달러, 4.6% 감소)은 줄었고, 베트남(7억8천만달러, 9.3% 증가), 미국(7억3천만달러, 8.6% 증가)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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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T 무역수지(수출액에서 수입액을 제외한 값)는 47억7천만달러 흑자로 반도체(30억7천만달러), 디스플레이(16억달러), 휴대폰(9천만달러) 등의 흑자 기조가 이어졌다.

지역별 무역수지는 중국(36억1천만달러)이 최대 흑자국을 기록한 가운데 베트남(16억3천만달러), 미국(5억8천만달러), 유럽연합(2억7천만달러) 순으로 흑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