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마존, 디즈니, HBO, 넷플릭스, 훌루와의 경쟁을 위해 오리지널 영상 콘텐츠에 5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고 미국 IT매체 더버지가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를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애플은 당초 소니 임원이었던 오리지널 영상 제작 전문가 제이미 엘리치(Jamie Erlicht)와 재크 반 앰버그(Zack VanAmburg) 영입을 위해 10억 달러를 따로 잡아두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편수와 예산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관련 예산은 6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FT는 밝혔다.
그 중 하나는 제니퍼 애니스톤, 리즈 위더스푼, 스티브 커렐이 출연하는 ‘더 모닝쇼’라는 코미디 드라마다. FT는 이 드라마 제작에 큰 돈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도 19일 애플이 더 모닝쇼의 초기 두 시즌 제작에만 3억 달러를 썼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현재까지 에피소드당 제작비가 가장 비쌌던 HBO의 왕좌의 게임의 마지막 시즌보다 더 비싸지는 셈이라고 외신들은 밝혔다. 왕좌의 게임의 경우, 에피소드 당 약 1500만 달러의 예산이 들었다.
애플이 막대한 자금을 TV 시장에 투자하는 것은 앞으로 스트리밍 시장 경쟁이 얼마나 치열해 질지 보여주는 셈이라고 더버지는 전했다. 애플이 준비하고 있는 애플TV플러스는 올 가을 ‘더 모닝 쇼’와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스필버그와 같은 유명 스타들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을 앞세워 올 가을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오는 11월, 한 달에 9.99 달러의 가격으로 애플TV플러스를 출시할 전망이다. 애플 서비스 책임자 에디 큐(Eddy Cue)는 양보다 질에 우선 순위를 두고 경쟁사보다는 느린 속도로 새로운 컨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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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아마존, 디즈니, 넷플릭스 등도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 플랫폼용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웨스트 월드 제작자 리사 조이(Lisa Joy), 조나단 놀란(Jonathan Nolan)과 1억5000만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140억 달러 이상을 소비 할 것으로 예상되며, 디즈니도 디즈니 플러스 가입자에게 극장판 영화와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약 240 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