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후보자 “일본 수출규제 대응, 기초부터 다지겠다”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첫 출근…관계 부처 협력·기초 기술 강화 추진

방송/통신입력 :2019/08/12 11:44    수정: 2019/08/12 13:14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장기적으로 기초 기술을 개발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

12일 경기도 소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만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이같이 말했다. 최근 불거진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 단기적으로는 관련 부처와 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기초 과학 및 기술 강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최기영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규제를 계기로 온 국민의 시선이 과학기술에 쏠려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사건을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기자들을 만나 지명 소감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로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온 국민이 체감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국가의 중장기 과기정책 총괄하는 부처로서, 기초 분야를 철저히 다진다는 취지로 연구개발을 철저히 하고 관련 부처와 협업하면서 문제에 대처할 것“이러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전제하며, 향후 소재 관련 기술 개발에 특히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후보자는 “지금까지도 잘해왔지만 과기정통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탄탄히 기초 만들고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며 “소재 관련 기술을 비롯한 각종 기술의 역량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만들고, 특히 R&D 프로세스를 점검해 혁신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가 12일 국립과천과학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기초 과학 역량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기술이 기초 과학을 토대로 발전하는 만큼, 이를 강화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이다.

최 후보자는 “기초 과학은 단순히 이번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뿐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지식을 확장한다는 면에서도 가치가 있다”며 “과학 기술을 도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이를 통해 만들어진 혁신이 사회적 의미로 시민에게 다가가는 문화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인공지능·네트워크 등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분야의 발전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최 후보자는 “그동안 유영민 장관의 지휘로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네트워크 AI 등 관련한 산업 육성 기초 마련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관계부처와 협업 통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장에서 창의적인 연구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 조성에도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최 후보자는 “과기정통부는 학계 산업계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연구개발 혁신 이뤄내도록 지원하고 인프라 조성할 것”이라며 “혁신을 위해 과기정통부는 항상 현장의 연구개발자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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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 후보자는 과학기술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시기, 주무 부처의 장관으로 지목돼 어깨가 무겁다며 자신의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국가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 후보자는 “경력의 대부분을 반도체와 AI 분야 연구자로 보냈지만, 이 경험은 과기정통부가 맡은 넓은 영역의 일부라는 점도 알고 있다”며 “그러나 다양한 분야와 협력해 본 경험을 살려, 과학기술 R&D 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우리나라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