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최기영 서울대 전기·전보공학부 교수를 내세웠다.
9일 청와대는 최기영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며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는 데 크게 기여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최 후보자는 AI 반도체 개발에 주력하는 국내 반도체 연구 산업 발전의 산증인”이라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국가 연구개발 혁신을 주도하고 소프트웨어 산업을 육성하는 등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ICT 분야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서울 중앙고,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미국 스탠퍼드대 전기공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이후 1978년 LG의 전신인 금성사 중앙연구소 연구원을 시작으로 미국 케이던스사 선임연구원, 1991년에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로 재직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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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대한전자공학회 SoC설계연구회 위원장, 2008년 국가지정연구실 책임자를 역임했으며 2017년부터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서울대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으로 활동해 왔다. 올해부터는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을 맡고 있다.
업계에서도 최 후보자에 대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깊고 현장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만큼 일본의 수출규제 난국을 헤쳐 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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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최 후보자는 소감문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혁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련해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산업 육성과 R&D 혁신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다”며 “과학기술인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열정을 쏟아 붓고, 우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