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화학·소재 계열회사 SKC가 올해 2분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에도 전체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
SKC(대표 이완재)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 6천390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9% 줄었지만 직전 분기인 1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5.8%, 33.4%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증권사 컨센서스(전망치 평균)인 467억4천300만원을 크게 웃돌았다.
세부 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액 2천565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배,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친환경 포장재인 PLA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 확대와 PET 원재료 가격 안정화 등이 성장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분기에도 베이스필름과 필름가공과의 협업을 강화해 실적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화학사업부문은 매출액 2천23억원, 영업이익 298억을 기록했다. 고부가 PG 수요가 많은 미국 시장에 집중하는 등 외부 환경에 최적화한 전략을 세워 판매량을 늘렸다는 평가다. 화학사업부문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극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성장사업부문은 매출액 1천802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소재는 전방산업 약화로 수익성이 줄었지만, CMP 패드 매출은 전 분기보다 두 배 늘었다. 뷰티헬스케어(BHC) 수출과 내수가 늘면서 매출이 늘었다. 3분기에는 국산화 대체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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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는 고부가 소재를 늘리는 한편, 반도체와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에 집중하는 등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배터리 동박 제조사업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7일에는 글로벌 PO 100만톤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로 쿠웨이트 국영석유화학사인 PIC와 1조5천억원 규모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SKC 관계자는 "화학사업은 고부가 제품 중심의 글로벌 수준 탑 플레이어로, 인더스트리소재사업은 고객사가 원하는 고부가 스페셜티 중심의 사업으로, 성장사업은 각종 제품 인증과 양산에 힘을 쏟아 성장을 본격화하겠다"며 "KCFT 인수가 끝나면 SKC와의 시너지를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장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