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반 후두암 내시경 조기진단 플랫폼이 개발됐다.
아직 초기 단계지만 향후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 딥러닝 기법을 활용하면 후두암 조기 진단과 진단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는 모든 질병에 AI를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최희윤)은 강종석 박사(부산울산경남지원장)가 양산부산대병원(병원장 김대성) 이비인후과 성의숙, 이진춘, 이일우 교수팀과 힘을 합쳐 데이터 증강 기법을 이용한 AI 기반 후두암 진단 플랫폼을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플랫폼은 지난 3월 개발됐고, 현재 특허 출원중이다. .특히 이 플랫폼은 정밀의료 데이터와 첨단 데이터 분석 기술이 접목해 이뤄낸 성과로, 이를 통해 대국민 의료복지 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ISTI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후두암은 내시경 영상으로 암인지 여부를 의심 후 조직검사를 하는 단계로 들어가기 때문에 암인지 여부를 먼저 의심하는 게 중요하다.
내시경 영상 판독은 두경부 외과와 후두음성 전문의가 하는데 1, 2차 병원에서는 전문가를 만나기 어렵고 3차 대학병원에서 진료하기까지는 대기시간이 많이 걸려 조기진단이 늦어질 수 있다. KISTI 등이 개발한 플랫폼을 이용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다. 후두음성 전문의가 아니라도 암인지 여부를 판독, 암을 조기 진단해 조기 치료할 수 있다.
성의숙 교수는 "후두암의 경우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두를 적출하게 되어 말을 못 하게 될 수 있고 심할 경우 입으로 식사도 불가능한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반면, 조기에 진단하면 방사선치료 없이 후두암 부위만 절제하면 되기 때문에 예후가 좋은 경우가 많다"며 "인공지능 기반 후두암 내시경 조기진단 플랫폼은 아직은 개발 시작단계지만 더 많은 데이터를 모아 딥러닝 기법을 이용해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성 교수는 "후두암뿐만 아니라 내시경을 이용해 진단할 수 있는 모든 질병에 인공지능 판독 시스템을 적용해보려 한다"면서 "이러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진료를 표준화하고 의료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미충족 의료수요를 해소하는데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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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석 KISTI 지원장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시경 데이터 증강기법을 이용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후두암 조기진단 플랫폼을 개발, 의료분야에도 내시경에 인공지능 기법을 도입한 데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지원장은 “지역의 다양한 현안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ISTI 부울경지원에 지역특화 빅데이터 지능화 연구센터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면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의 보편적 활용 확산을 위해 정밀의료, 도심안전, 제조 빅데이터 등 다양한 분야와 지능화된 데이터 분석기술 융합을 통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