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에 빗장을 잠그고 있는 일본이 중국 기업에 잠궜던 빗장은 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경제전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일본의 두 대형 통신사가 중국 화웨이의 최신 제품 판매를 재개한다.
6일 중국 인민망은 아사히신문을 인용해 일본의 KDDI와 소프트뱅크(Softbank)가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한다고 보도했다.
인민망에 따르면 5일 KDDI는 화웨이의 'P30 라이트(Lite)' 판매를 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소프트뱅크의 캔 미야우치(Ken Miyauchi) 사장도 기자간담회에서 곧 화웨이 P30 라이트(Lite) 스마트폰 판매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KDDI와 소프트뱅크는 앞서 5월 P30 라이트 시리즈 발매를 계획했지만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가 본격화하면서 발매를 연기했다.
KDDI는 최근 화웨이 제품의 보안성이 업그레이드 되고 구글의 앱 서비스 지속 사용이 확인돼 판매 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6월 아마존 재팬에 이어 지난 달 일본 통신사 IIJ(Internet Initiative Japan)도 화웨이 상품 판매를 재개했다. IIJ는 P30, P30 라이트(Lite), 그리고 태블릿PC 라이트8(Lite 8) 등 다수 화웨이 주요 최신 모델 판매를 시작했다.
P30 라이트 시리즈의 경우 화웨이의 최신 플래그십 주요 모델이라는 점에서 일본 시장에서 화웨이의 지위가 사실상 원복되는 수순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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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빗장을 풀지 않은 일본 통신사도 있다.
KDDI와 소프트뱅크 이외 또 다른 대형 통신사인 일본 NTT 도코모는 아직 판매 재개 관련 언급이 없어 발매 잠정 중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