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내보내는 신비한 신호를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호주 스윈번 공과대학교 박사과정 학생 웰 파라(Wael Farah)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엄청난 전파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빠른 전파 폭발(FRB, Fast Radio Bursts)’ 현상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는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미국 IT매체 씨넷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수십 년간 과학자들은 우주 반대편에서 나오는 깜빡이는 불빛을 관측해 빠른 전파 폭발(FRB) 현상을 관찰해왔다. 최초의 FRB는 2007년 발견되었는데, 대부분의 FRB는 관측 데이터를 통해 현상이 일어난 후 발견하게 된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시스템은 이 신비한 우주 현상을 실시간으로 포착할 수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시스템은 현재 호주 몰롱글로 전파 천문대(Molonglo Radio Observatory)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해당 시스템으로 이미 5개의 FRB를 발견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천문학회 월간보고 2019년 9월호에서 소개됐다.
프로젝트 연구진은 "몰롱글로의 실시간 감지 시스템을 통해 이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FRB 특징을 조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확히 FRB가 무엇이고, 어디서 왔는지 알아내는 것은 우주과학에서 가장 새롭고 흥미로운 것들 것 하나다. 아직까지 빠른 전파 폭발의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으며, FRB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우주의 다른 쪽에 있는 매우 강력한 근원에서 유래 한 것이라는 점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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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B의 원인에 대해서는 중성자별 가운데 유독 강력한 전자기파와 자기장을 내뿜는 천체 ‘펄서(Pulsar)’와 외계 지적생명체가 보내는 일종의 통신 신호일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까지 여러 가지가 있다.
하지만, 이제 실시간으로 FRB를 관측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에, 신비한 우주 현상의 비밀을 벗겨내는데 한 단계 더 다가갔다고 씨넷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