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이 확대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증시가 올 들어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 여파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미국 5대 IT 기업들의 시가 총액이 하루 사이에 200조원이 사라졌다.
5일(현지시간) MS, 애플,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등 미국 5대 IT기업 주가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이 1천620억 달러(약 197조원) 가량 감소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날 증시 폭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제재 강화 조치를 발표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9월1일부터 3천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 발표 이후 미국 증시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MS 등 5대 IT 기업은 지난 주 금요일(2일)에도 시가총액 660억 달러가 사라졌다.
결국 5대 IT 기업은 주식 거래일 이틀 동안 시가총액 2천280억 달러 빠지는 초유의 하락세를 경험하게 됐다.
이들 중 가장 낙폭이 컸던 애플은 5.2%가 떨어졌다. 미국의 중국산 관세 부과 조치가 애플의 모든 주요 제품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경고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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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MS, 구글 등 다른 미국 기업들에 비해 중국 의존도가 큰 편이다. 아이폰을 비롯한 대부분의 제품을 중국에서 조립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는 767.27포인트(2.9%) 하락한 25,717.74에 마감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 역시 278.03포인트(3.47%) 급락한 7,726.04에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