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출혈경쟁 이어진다…‘갤노트10’ 앞두고 폭풍전야

이통사, 점유율 확보 경쟁 치열…사전예약 알림부터 신경전 시작

방송/통신입력 :2019/08/05 17:06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전후해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치열한 마케팅 경쟁이 예상된다.

막대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2분기 실적 하락 직격탄으로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통 3사는 올 하반기 새로운 전쟁을 준비 중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3사는 오는 23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노트10’을 통해 5G 가입자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노트10플러스 (사진=윈퓨쳐)

3사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비용이 성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지난 5, 6월 적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갔고, 이를 통해 5G 가입자를 대거 확보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 2위인 KT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순증은 17만5천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KT의 순증 가입자 16만8천명을 넘어선 수치다.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지난 5월 5%포인트에서 6월 2%포인트로 줄어들었다.

LG유플러스는 하현회 부회장이 나서 5G 시장점유율을 3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공언한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수밖에 없다. LG유플러스의 선전이 불편한 KT 입장에서는 간격을 벌리기 위해 마케팅에 소홀할 수 없다.

5G 시장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SK텔레콤 역시 마음을 놓을 수 없다. 6월 SK텔레콤은 21만명의 5G 가입자를 모집해 1위 자리를 지켰으나, 전체 시장점유율은 5월 41%에서 39.6%로 낮아졌다.

이통 3사의 마케팅 경쟁은 갤럭시노트10 사전 예약 알림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 1일부터 서서히 시동을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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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3사는 사전 예약 알림 서비스 이용자를 확보하고, 이들을 실제 가입자로 끌어들이기 위해 각종 사은품과 할인 혜택을 전면에 내세웠다. LG유플러스는 포털사이트에 ‘유플러스샵 노트10 대란’을 검색하고 간단한 퀴즈를 풀 경우, 3천만원의 상금을 지급하는 토스 퀴즈 이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통신 시장은 경쟁사업자 중 한쪽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구조”라며 “특히 5G 시장점유율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는 만큼, 3사가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전후해 출혈경쟁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