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공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이 그간 다소 부진했던 삼성전자 스마트폰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10을 오는 23일부터 출시, 하반기 시장 선점에 나선다. 갤럭시노트10은 고가의 하반기 플래그십 전략 모델인 만큼, 성공 여부가 수익성과도 직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2분기에도 1조원 중반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1조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삼성전자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갤럭시A·M 시리즈로 갤럭시 진영을 넓히며 잠재 수요를 확보하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저조한 수익이 지속되면 사업 전반에 우려를 낳을 수밖에 없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갤럭시노트10이 전작 갤럭시노트9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갤럭시노트10은 화면 크기와 4G·5G 등으로 모델이 다변화됐으며, 갤럭시 10주년 스마트폰인 만큼 전작과 비교해서는 전반적인 기능과 디자인에 변화가 생겼다.
이번 신제품은 6.3인치 갤럭시노트10과 6.8인치 갤럭시노트10 플러스 모델로 출시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 일반 모델 외 플러스 모델을 출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상반기 갤럭시S10도 총 4종으로 출시됐다.
갤럭시노트10은 카메라 홀이 가운데에 있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사용 화면 면적이 역대 최고 수준인 92.5%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쿼드 카메라, 상반기 갤럭시S10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보다 향상된 최신 칩셋, 늘어난 배터리 용량, 에어 모션을 지원하는 S펜 탑재와 빅스비 버튼 통합 등이 예상된다.
다만 갤럭시노트10이 전작의 판매량을 크게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노트10이 전작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품 교체 주기의 장기화 등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역성장 추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3분기 삼성전자의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휴대폰 판매량이 2분기(8천300만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년 동기(8천100만대)와 비교하면 200만대 증가한 수치다.
3분기에는 8월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9월 보급형 5G 스마트폰인 갤럭시A90, 삼성전자의 1세대 갤럭시 폴드가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신제품 3종은 모두 지역별로 5G 모델별로 출시되며 새로운 수요를 이끌어내는 동시에 세계 5G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수익성이다. 삼성전자의 지난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시장 점유율 상승에 기여했다. 하지만 중저가 갤럭시A 시리즈 중심으로 출하량이 늘어나면서 수익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 갤럭시S10의 판매 둔화 시점도 예상보다 빨랐다.
갤럭시노트10의 성공은 수익성 개선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이 3분기 ▲신제품 가격 상승 ▲주요 부품의 원가율 개선 ▲마케팅 비용의 하향 정상화로 2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2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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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휴대폰의 평균판매가격(ASP)은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A 시리즈 판매 증가로 11% 증가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측하고 있다. 갤럭시노트10의 가격은 일반 모델 120만원대, 140만원대로 예상되고 있으며, 국내에는 5G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폴드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5G와 폴더블 등 신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모델, 경쟁력 있는 중저가 모델로 매출 확대를 이루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