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황산니켈을 업계 최초로 국산화한 KG에너켐이 세계 2위 양극재 생산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KG에너켐은 벨기에 '유미코아(Umicore)'와 황산니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미코아는 일본 니치아공업에 이어 글로벌 2위 양극재 생산업체다. KG에너켐이 유미코어에 공급하는 황산니켈은 양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 원재료다. 앞서 이 회사는 2014년 국내 최초로 황산니켈 국산화에 성공했다.
KG에너켐은 초도물량 24톤(t)을 포함해 올 연말까지 약 500톤 규모의 황산니켈을 유미코아에 공급할 계획이다. KG에너켐 관계자는 "유미코아 측의 초도물량 테스트가 마무리 되는대로, 연간 계획 물량을 단계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G에너켐은 지난 2017년 3월 KG그룹에 편입된 후 2년여에 걸쳐 경영정상화를 추진한 결과, 올해 상반기 황산니켈 수율 80%를 달성했다. 지난 5월부터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나서면서 현재 1일 평균 24톤 가량의 황산니켈을 생산·판매 중이다.
연말까지 수율·공정 개선을 추진해 1일 기준 33톤(연간 기준 1만2천 톤)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KG에너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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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에너켐은 유미코아와의 거래를 계기로, 국내외 황산니켈 판매처를 확대할 방침이다.
KG에너켐 관계자는 "에코프로비엠, 포스코케미칼 등 국내 양극재 생산기업과 중국 업체에 이어 유미코아를 판매처로 확보한 것은 고무적인 성과"라며 "전기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이차전지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내년 이후 판매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