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게임 토큰, 美 SEC 비규제조치의견 획득

게임 유저 대상으로만 판매 가능

컴퓨팅입력 :2019/07/26 14:53    수정: 2019/07/26 16:45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포켓풀오브쿼터스(PoQ)가 발행하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게임 내 유틸리티 토큰(실사용 목적의 토큰)으로 용도가 한정돼 있고, 토큰을 구매할 수 있는 대상도 게임 유저로 제한돼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외신 코인데스크는 SEC가 PoQ의 쿼터 토큰에 대해 비규제조치의견서(no-action letter)를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SEC 내 핀테크 전담 부서인 핀허브는 비규제조치의견서에서 "PoQ가 제출한 사실에 근거해 위원회에 집행 조치를 권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 포켓풀오브쿼터스(PoQ)가 발행하는 이더리움 기반 토큰이 증권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비규제조치의견서를 발행했다.(이미지=SEC 비규제조치의견서)

앞서 PoQ는 핀허브에 제출한 문서에서 "쿼터를 게임에 접속하고 상호작용하는 수단으로만 사용하고, 게임 유저에게만 판매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쿼터 보유자는 PoQ 또는 승인된 계정을 통해서만 거래를 할 수 있으며, 고객신원확인(KYC)과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반드시 따르겠다고 했다. 스마트컨트랙트에 따라 승인되지 않은 계정으로는 토큰을 보낼 수 없게 했다.

이번 비규제조치의견서 발행으로 PoQ는 쿼터 토큰을 증권법 제5조에 따라 등록하지 않아도 되고, 증권거래법 12(g)항에 따라 증권으로 등록하지 않고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이미지=포켓풀오브쿼터스)

SEC가 토큰 발행 업체에 비규제조치의견서를 발행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4월 미국 운송·여객 회사인 턴키젯에 발급됐다. 이더리움 토큰 표준 ERC20 기반의 토큰 중에는 쿼터가 처음이다.

비규제조치의견서를 받기 위해 PoQ와 협력했던 법무법인 DLX Law의 루이스 코헨 변호사는 이번 조치에 대해 "주목할만한 점은 쿼터 토큰이 판매용으로 승인된 최초의 ERC20 기반의 공개 블록체인 토큰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PoQ는 미국 초등학교 6학년생인 조지 웩스너(12살)가 설립한 블록체인 게임 스타트업으로, 여러 게임 플랫폼 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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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Q의 공동설립자이자 조지 웩스너의 아버지인 마이클 웩스너는 "10대 소년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최초의 금융 상품이 될 것이며, 암호화폐 지갑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앱 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쿼터 토큰을 판매할 수 있도록 애플, 구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