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 스마트폰 모뎀사업 10억달러에 인수

직원 2천200명-특허권도 함께…올 연말께 마무리할듯

홈&모바일입력 :2019/07/26 09:04    수정: 2019/07/26 14:45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소문은 사실이었다. 애플이 예상대로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손에 넣었다.

애플이 인텔 스마트폰 모뎀 사업을 1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더버지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인수로 2천200명에 이르는 인텔 직원들은 애플에 합류하게 된다. 또 애플은 인텔이 보유한 지적재산권과 장비들도 함께 인수하기로 했다.

애플의 인텔 스마트폰 모뎀사업 인수 작업은 올 연말께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팀 쿡 애플 CEO

이번 인수는 지난 4월 애플과 퀄컴이 법정 분쟁을 끝내기로 한 직후부터 어느 정도 예견돼 왔다. 당시 인텔은 두 회사가 화해한 직후 스마트폰 모뎀 사업에서 철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의 인텔 스마트폰 모뎀사업 인수는 5G 경쟁에 본격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안드로이드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5G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지만 애플은 이 흐름에서 한 발 뒤져 있는 상태다.

애플은 이르면 내년에나 되어야 5G 아이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내년에 나올 5G 아이폰에는 퀄컴 모뎀 칩이 탑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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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애플은 장기적으로 5G 모뎀 기술도 자체 보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인텔의 모뎀 사업을 인수한 것은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번 매각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모뎀 사업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건 아니다. 여전히 PC용 모뎀을 비롯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에 사용되는 모뎀 사업은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