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OTT 활로 찾는다…전략 변화

OTT ‘텔레비’, 실시간 채널 비중 줄이고 자체제작 콘텐츠 강화

방송/통신입력 :2019/07/24 17:12    수정: 2019/07/24 22:18

KT스카이라이프가 올 하반기 온라인동영상(OTT) 사업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 사업자의 국내 시장 장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서비스 중인 OTT ‘텔레비’의 사업 방향을 수정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 새롭게 내놓을 OTT 박스에 맞춰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

KT스카이라이프의 OTT 서비스 단말인 '미박스'

‘텔레비’는 KT스카이라이프가 2017년 내놓은 서비스로, 샤오미의 미박스를 기반으로 실시간 채널·주문형비디오(VOD)·유튜브 등을 제공한다. 공중파와 종편을 포함한 기본 채널에 사용자가 원하는 채널을 추가해서 시청할 수 있는 ‘알라카르테’ 방식을 국내 최초로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텔레비는 서비스 출시 후 약 8개월 만에 가입자 2만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넷플릭스·유튜브 등 글로벌 대형 OTT 사업자들의 확산에 밀려 서서히 성장세가 줄었다. 이에 KT스카이라이프는 이용자 시청분석 결과를 토대로, 주문형비디오(VOD)와 자체 제작 콘텐츠를 중심으로 OTT 서비스를 재편하기로 뜻을 모았다.

첫 단계로 KT스카이라이프는 이용자 선호도는 높지 않은 ‘실시간 채널’의 비중 축소에 돌입했다. 실제로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에 제공하던 채널 중 ▲채널A ▲MBN ▲TV조선 ▲YTN ▲영화 등 7개에 채널과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최근 계약 만료가 도래한 7개 채널에 대해 서비스를 종료했다”며 “향후 새로운 박스 기반의 전략이 확정적으로 수립된 이후 실시간 채널에 접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OTT 박스는 이르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재 샤오미의 ‘미박스2’를 국내 도입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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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KT스카이라이프는 자체 제작 콘텐츠를 앞세워 OTT 경쟁력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KT스카이라이프는 콘텐츠 제작 자회사인 ‘스카이티비’를 앞세워 자체 제작 콘텐츠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해 스카이티비가 콘텐츠 제작 투자를 확대했고, 그 결과 자체 제작 예능 콘텐츠가 종편 방송사에 동시 송출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자체 제작 콘텐츠는 VOD로도 판매할 수 있는 자산이므로,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레 OTT 서비스도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