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올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2억7천만 대"

런정페이 회장, 미국 제재 불구 큰 폭 성장 기대

홈&모바일입력 :2019/07/22 10:15

미국발 제재 영향 속에서도 화웨이가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의 대폭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타이핑양뎬아오왕 등 중국 언론은 야후파이낸스를 인용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이 20일 "올해 스마트폰 총 출하량은 2억7천만 대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런 회장이 지난해 2억 대를 조금 넘겨 2억600만 대를 기록한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올해 큰 폭으로 뛰어오를 것이란 예상을 내놓은 것이다.

화웨이가 올초 제시했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목표는 2억5천만 대 였다. 미국의 거래 금지령 영향 속에서도 출하량 증가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 셈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중국 국내 시장이 주도할 전망이다. 런 회장도 "해외 시장 판매량은 약 40% 가량 감소했다"며 해외 시장을 인지한 바 있다. 시장 조사 기업 칸타에 따르면 올해 5월과 6월 화웨이의 유럽과 미국 등 시장 판매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화웨이의 중국 시장에서 2분기 점유율이 46.1%에 달했다. 이같은 중국 시장에서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2억7천 만 대 목표 달성을 유력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사진=야후파이낸스 타이핑양뎬아오왕)

화웨이 공식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30일 기준 글로벌 출하량이 1억 대를 넘어선 상황을 감안할 때 남은 7개월 간 1억7천 만대를 판매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출하량이 2억900만 대, 애플이 2억88대 수준이지만 두 기업 모두 감소세를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런 회장의 예상이 맞다면 세계 1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런 회장은 미국 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을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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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회장은 인텔, 퀄컴, 마이크론을 비롯한 미국 기업 과의 파트너 관계에 대해 "만약 미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공급을 허가한다면 화웨이는 계속 상품을 구매할 것"이라며 "일부 영역에선 이미 대체 상품을 개발해냈다"고 언급했다.

런 회장은 "퀄컴이 없어도 생존할 수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인텔에 대해서도 유사한 입장을 내놨다. 인텔이 제품을 공급해 지속적으로 화웨이의 선두적 지위를 도와줄 수 있으며 화웨이 역시 대량 구매를 이어갈 것이란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