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에서 5G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5G 스마트폰 시장이 상반기 대비 더 빨라지는 데 따른 영향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5G 스마트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5G 스마트폰 판매량은 2천200만대 규모로 미국 시장에서는 500만대 이상 팔릴 전망이다.
현재 미국에 출시된 5G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10 5G와 LG전자의 V50 씽큐 등이다. 갤럭시S10 5G는 5G 지원에 필요한 밀리미터파(mmWave)를 지난 6월까지 버라이즌에서만 제공하면서 판매에 제한이 있었지만, 현재는 주요 통신사들이 모두 제공 가능한 상황으로 하반기 5G 스마트폰 출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하반기엔 미국 통신사들이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더 많은 5G 제품이 출시되면서 판매량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5G 통신 주파수인 밀리미터파를 사용 가능한 제품이 많아지고, 소비자들이 LTE보다 현격하게 빨라진 속도를 직접 체험하는 것이 5G 성장의 핵심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ZTE, 원플러스 등 애플을 제외한 주요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가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상반기보다 시장 성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프 필드핵 연구원은 “애플의 경우 올해 5G 출시 계획이 없어, 5G 아이폰은 2020년에나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애플이 올해 5G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면, 미국 5G 시장은 현재 전망치보다 적어도 60%이상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에는 아이폰 5G 출시와 함께 5G 스마트폰 시장이 더욱 증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의 초기 5G 스마트폰 판매는 5G 커버리지가 제공되는 지역에만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카운터포인트의 조사에 의하면 미국 전역에서 고르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트랜드는 최신 제품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에 따라 향후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G 스마트폰에 대한 프로모션과 마케팅도 올해 하반기에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에서는 5G 스마트폰이 출시 70일만에 100만대 가량 판매됐는데, 약 30만원에서 최대 60만원까지 지원되면서 보조금에 의존적인 환경이 만들어졌다. 이에 소비자들은 더 나은 스펙의 5G 제품을 4G 스마트폰에 비해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는 이유로 5G스마트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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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 강경수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5G 출시에 대해 “5G가 결론적으로 과거의 4G LTE보다 훨씬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된다"며 "LTE의 경우 네트워크가 FDD-LTE와 TD-LTE로 양분돼 2년에 걸쳐 천천히 확장된 바 있다. 미국과 한국만이 첫 6개월 내에 LTE망을 설치했으며, 유럽과 중국에서는 1년 이후에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5G의 경우 글로벌 표준이 있기 때문에 5G의 확장은 훨씬 빠르게 진행될 것이며, 미국, 중국, 유럽, 한국의 통신사들은 모두 12개월 내에 런칭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러한 네트워크 배치는 그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현상으로, 올해 말까지 2천 200만 대의 글로벌 판매량 기록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