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회사가 유튜브와 인터랙티브 영화 만든 이유

밀레니얼 세대 공략해 캠페인 메시지 전달 목적

인터넷입력 :2019/07/12 16:49    수정: 2019/07/12 17:21

넷플릭스를 필두로 국내에서도 시청자가 결말을 선택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맥주 브랜드인 카스가 유튜브와 협업해 '아오르비'라는 인터랙티브 영화를 제작해 주목된다.

국내에서 유튜브가 브랜드와 협업해 인터랙티브 영화를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나의 결말만 선택하도록 돼 있는 콘텐츠가 아닌, 시청자에게 다섯 번이나 선택권을 준 것도 '아오르비'가 처음이다.

12일 오비맥주 브랜드 카스는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인터랙티브 영화 '아오르비'를 공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김태원 구글 전무가 인터랙티브 콘텐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영화 시사회에 앞서 남은자 오비맥주 마케팅 전무는 "밀레니얼 문법에 다가가려고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선택희비극 '아오르비'"라고 말했다.

이어 남 전무는 "지금의 20대들은 사소한 선택을 할 때에도 주변의 시선이나 편견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며 "일명 '메이비 세대'라고 불리는 선택 장에 세대인데, 카스는 이번 영화를 통해 '무엇을 선택하든 너만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태원 구글 코리아 상무도 이 자리에 참석해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스토리를 선택하는 시대로 발전했다"며 "구글도 이런 트랜드에 맞춰 시청자들에게 상호작용할 기회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오르비(AORB)는 A 또는 B를 선택하라는 뜻의 ‘A or B’를 밀레니얼 세대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영화는 약 7분정도 되는 분량이며, 시청자는 총 다섯 번의 선택을 할 수 있다.

주인공은 배우 최우식이 맡았다. 영화는 선택이 금지된 국가인 '선택통제국'에서 모든 선택이 응원 받는 도시인 '야쓰랜드'로 탈출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단편 영화다.

영화는 정부에서 선택해 준 이름인 ‘최Z-163’이 미스터리 여인 '리Z-147'을 만나 야쓰랜드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가 지속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을 준다. 배우 최우식 외에도 배우 이정은, 배우 이정현, 리아, 백수련이 출연했다.

카스가 만든 영화지만 맥주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다. 광고가 아닌 영화를 만든 이유는 '당신의 선택을 응원한다'는 카스의 야쓰 캠페인의 취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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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바닐라는 "이 영화는 특이하게 유튜브 플랫폼을 이용해 시청자들의 선택을 유도할 수 있게 했다"며 "영화가 아닌 게임처럼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원 구글 상무는 "유튜브가 가진 경쟁력 중 하나가 콘텐츠의 다양성인데, 이러한 인터랙티브 영화로 인해 그 다양성이 더 커졌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