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T기업들이 인터넷은행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10일 홍콩 금융 언론 피넷(FINET)에 따르면 지난 5월 홍콩에서 인터넷은행 허가증을 받은 샤오미가 AMTD그룹과 손잡고 연내 인터넷 은행 '인사이트핀테크(Insight Fintech HK Limited)'를 세운다. 인사이트핀테크의 글로벌자문위원회 부주석 룽셴원이 한 포럼에 참석해 반년 내 인터넷은행 출범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AMTD는 샤오미와 협력한 배경에 대해 텐센트, 알리바바가 이미 자체 금융 플랫폼을 갖고 있지만 샤오미는 이제 막 플랫폼을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비교적 성숙한 기술을 보유해 핀테크 방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샤오미와 AMTD는 공동 출자를 통해 인사이트핀테크를 설립했으며 샤오미의 지분이 90%다.
샤오미뿐 아니다. 지난 달 말 최근 텐센트는 회사의 부총재인 라이즈밍씨를 투자 회사인 홍콩 인터넷은행 인피니움(Infinium Limited) 회장으로 임명했다. 라이즈밍은 그간 텐센트의 핀테크 사업 책임자 역할을 맡아왔다.
텐센트는 올해 1분기 재무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핀테크와 기업 서비스' 매출을 공개하면서 핀테크 사업의 본격화를 알렸다. 이번 인선 역시 핀테크 사업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인피니움은 텐센트와 중국 공상은행, 홍콩거래소 등이 공동으로 출자해 설립한 인터넷은행이다. 역시 지난 5월 홍콩에서 허가증을 받았다.
올해 홍콩금융관리국이 잇따라 8개의 기업에 인터넷은행 허가증을 발급한 가운데 이중 7개 기업이 중국 본토 기업이다.
알리바바, 텐센트, 샤오미뿐 아니라 징둥닷컴 등 IT기업이 대거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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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허가증을 받은 기업 중 리비VB(Livi VB)는 중국은행 홍콩지점과 징둥닷컴, 자딘메디슨(Jardine Matheson)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또 알리바바가 투자한 앤트SME서비스도 5월 허가증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