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조재환 기자) 그동안 초소형 전기차 ‘D2C’로 ‘스마트 EV’ 초소형 전기차 브랜드 홍보를 2년 넘게 해온 쎄미시스코가 ‘초소형 전기 화물차’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한다.
그 첫 도전이 될 차량은 바로 D2C다. 기존 D2 초소형 전기차와 외관은 닮았지만, 활용 목적과 용도가 180도 다른 차량이다.
D2C는 우선 국내에서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배달 차량으로 투입된다. 이후 초소형 전기 화물차에 대한 국내 법이 생성되고 이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책정되면, 일반 판매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초소형 전기 화물차에 대한 국고 보조금이 정해지지 않았다.
쎄미시스코 세종 공장 주변 산업단지 도로에서 D2C를 짧게 타봤다. 채 700m도 안되는 거리지만, 차량의 등판능력 등을 테스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시승차량은 아직 초소형 전기 화물차 법 등이 재정되지 않아 파란색이 아닌 흰색 번호판이 장착됐다.
17.4kWh 삼성SDI 배터리가 들어간 쎄미시스코 D2C의 언덕 가속 성능은 기대 이상이었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았는데 차량 자체의 힘이 부족한 느낌이 없었다. 하지만 적재함이 비어있는 상태로 시승한 것이다. 최대 100kg 적재 가능한 짐들이 D2C 적재함에 채워질 경우 가속 느낌은 180도 변경된다.
인상적인 것은 D2C가 2인승이 아닌 1인승이라는 점이다. 조수석이 없기 때문에 뒤쪽 적재함의 공간이 채워질 경우, 여분의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 차량 운전석 쪽에 문 열 공간이 충분치 않을 경우, 운전자는 조수석 방향 문으로 쉽게 이동해 문을 열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또 운전자와 조수석 승객의 몸이 닿는 불상사는 없다.
아쉬운 것은 내비게이션 등 편의사양이 이날 출시된 D2C에 마련되지 않았단 점이다. 초소형 전기차 D2의 경우 9인치 급 디스플레이에 아틀란 전기차 내비게이션이 들어가지만, D2C는 7인치 디스플레이만 들어갈 뿐이다.
다소 불편한 버튼 변속 방식도 문제다. 만약에 D 기어에 있던 차량이 후진을 해야 할 경우, N(중립)을 먼저 누른 다음에 R(후진)을 눌러야 한다. 후진 상태에서 주행을 원하면 다시 N을 누른 다음에 D를 눌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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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C는 앞으로 넓은 도로나 골목길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오토바이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통로에 투입되기 어려운 차체 크기를 갖췄다.
D2C의 판매가는 1천980만원이다. 초소형 전기 화물차 국고 보조금 등이 확정되면 실구매가는 1천만원대 이하가 될 전망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초소형 전기 화물차 분류나 관련 법이 재정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