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가 조만간 통합금융조회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페이는 최근 이용약관을 개정하고 통합조회서비스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약관 개정일자는 7월 31일이다.
네이버페이에서 통합조회서비스가 가능해지면 가입자가 금융기관이나 타 서비스 등에서 개설, 이용, 가입하거나 발급받은 계좌, 카드 등에 관한 정보를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이 기능은 토스나 뱅크샐러드 같은 핀테크 서비스 회사뿐만 아니라 페이코, 카카오페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그룹 간편결제 서비스인 SSG페이는 해당 서비스를 검토중이다.
페이코는 지난해 7월 신용등급조회가 가능한 '신용관리'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12월에는 타 은행 '계좌조회', 올해 3월에는 '카드조회'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추가했다. 간편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한 페이코는 앞으로 대출, 투자, 보험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지난 5월 28일 타 금융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통합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는 사용자들의 금융 현황을 항목별로 제시해 세분화된 분석이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항목별 조회를 선택하면 여러 금융기관의 거래내역을 계좌, 카드, 대출, 현금영수증 4개 항목으로 나눠 볼 수 있으며, 카카오페이머니 이용 내역, 투자 서비스 이용 내역도 별도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증권사, 보험사까지 조회 가능한 금융 기관이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통합조회서비스는 금융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오픈뱅킹(공동결제 시스템)과는 관련이 없다. 오픈뱅킹이 도입되면 은행과 핀테크기업이 별도 제휴 없이도 개방된 정보를 통해 서비스를 만들거나 조회·이체 등 금융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통합조회서비스는 공인인증서와 해당 서비스 아이디 확인 등을 통해 스크랩핑 방식으로 제공되고 있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오픈뱅킹과는 다소 다르다"며 "오픈뱅킹이 도입되는 시점은 연말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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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페이 사용처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히는 동시 향후 교육이나 여행 서비스, 영화예매, 세금납부, 교통수단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통합금융조회 서비스 추가를 위해 약관을 개정했다"며 "서비스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