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日 수출규제에 ‘日 독과점 해소’ 등 대응책 발표

장비·소재 국산화 위한 전수조사 및 투자유치 추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9/07/04 15:42    수정: 2019/07/04 15:55

경기도가 일본 정부의 핵심소재 수출규제 시행 첫날인 4일 피해기업 지원과 일본 제품의 독과점 해소 등의 대응책을 발표했다.

경기도는 단기적 대책으로 정확한 피해실태 파악과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를 설치하고, 이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업 SOS상담센터’ 내에 구성하기로 했다. 또 경기신보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긴급경영자금을 빌려주고, 기존 융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등의 금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 (사진=뉴시스)

경기도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중장기 대응 방안으로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반도체 부품과 장비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 제품의 국산화 가능성을 검토하고, 유사 기술을 가진 해외기업의 투자 유치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술 국산화 의사가 있거나 일본 부품의 국산화에 성공한 국내 기업에게는 각종 연구개발 예산 등 지원 자금을 최우선 배정하고, 일본 기업이 독과점하고 있는 기술이나 품목에 투자하는 기업에게는 투자금액의 최대 10%에 달하는 현금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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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의 규제 조치로 도내 반도체·디스플레이 기업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경기도의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반도체 생태 조성을 위해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의 도 유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기도 내 반도체 수출액은 548억달러(약 64조393억원)로 국내 전체 반도체 수출액 1267억달러의 43.3%를 차지했다. 경기도내 반도체 기업 수는 700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