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혹스러웠습니다. 갤럭시 폴드가 준비되기 전에 내가 (출시를) 밀어붙였습니다."
2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부문장 사장은 최근 서울에서 유럽 매체와 비공식 간담회(라운드 테이블)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갤럭시 폴드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고동진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 폴드를 섣불리 출시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현재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지난 4월26일에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를 첫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현지 리뷰어들 사이에서 화면 결함 논란이 발생하자 출시를 연기했다.
고 사장은 "내가 폴더블폰에 있어서 무엇인가를 놓친 걸 인정한다. 그렇지만 우린 지금 복구 과정 중에 있다"며 "현재 2천개 이상의 기기를 테스트하고 있다. 우리가 생각조차 못했던 몇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리뷰어들 덕분에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고 사장은 "시간을 조금만 더 달라"며 갤럭시 폴드의 재출시일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갤럭시 폴드는 이르면 7월 말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8월에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노트10과 함께 출시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폴더블폰 트렌드는 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은 2년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또 다른 폼팩터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5G와 사물인터넷(IoT)와 함께 가능해지면 스마트폰보다도 스마트 기기를 생각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전의 10년은 스마트폰의 시대였다면, 올해부터는 5G, 인공지능(AI), IoT 등 기술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며 "스마트폰은 감소하겠지만, 새 기기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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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고 사장은 다음 달에 공개할 갤럭시노트10에 대해 "빅스비가 더욱 업그레이드돼서 나올 것"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노트10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