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도에서 현지 맞춤형 스마트폰 'W 시리즈'를 공개했다. LG전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높인 이번 신제품으로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26일(현지시간) LG전자는 인도에서 신제품 발표행사를 열고 W 시리즈를 처음 선보였다. 이날 LG전자가 선보인 신제품은 LG W10, W30, W30 프로로 다음 달부터 온라인 채널을 통해 출시된다.
LG전자가 G·V·Q·K(한국명 X) 라인업 제품들을 인도에 출시해왔지만, 현지에 특화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W 시리즈는 인도 수요에 맞춰 프리미엄 라인업인 LG G·V 시리즈의 일부 기능을 계승하면서도 저가로 책정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인 W 시리즈 3종은 모두 V형, U형 노치의 6인치대 풀화면 디스플레이와 각 모델 별로 후면 듀얼 카메라와 트리플 카메라, 대용량 배터리 등을 탑재했다. 모두 안드로이드 9 파이가 제공된다. 출고가는 10만원대로 책정됐다.
다음 달 3일부터 판매되는 W10은 18.9대 9 비율의 6.19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1천300만 화소와 5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 전면 8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3기가바이트(GB) 램과 32GB 저장용량, 4천밀리암페어시(mAh) 용량 배터리, 미디어텍 헬리오 P22 등을 탑재했다. 출고가는 8천999루피(약 15만원)다.
W10과 동시에 판매되는 W30에 19대 9 비율의 6.26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1천200만 화소, 1천300만 화소, 2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 전면 1천6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3GB 램과 32GB 저장용량, 4천mAh 배터리, 미디어텍 헬리오 P22 등이 적용됐다. 출고가는 9천999루피(약 16만원)다.
다음 달 15일부터 출시될 W30 프로는 19대 9 비율의 6.21인치 디스플레이, 후면 1천300만 화소, 800만 화소, 500만 화소의 트리플 카메라, 전면 1천6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4GB 램과 64GB 저장용량, 4천mAh 배터리, 퀄컴 스냅드래곤 632 등을 탑재했다. 가격은 책정되지 않았다.
LG전자는 W 시리즈를 통해 그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했던 인도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출하량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앞서 LG전자는 인도 홈페이지를 통해 W 시리즈의 'W' 알파벳 하단에 '승리를 위해(FOR THE WIN)'이라는 문구를 내거는 등 인도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추기도 했다.
LG전자는 W 시리즈를 인도에서만 출시할 예정이며, 이번 신제품은 온라인 채널인 아마존 인도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인도는 아직 가격에 민감한 시장인 만큼 온라인 채널의 입지가 지속 강화되고 있다. 지난 1분기를 기준으로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채널 중 아마존 인도의 점유율은 36%였다. 1위는 플립카트로 전체의 53%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현재 인도 온라인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지난 1분기 기준 샤오미가 4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전자 15%, 리얼미 11%, 에이수스 8%, 화웨이 7%, 기타 16% 순이었다. 또 이 기간 1만5천루피~2만루피(약 25만원~33만원) 가격대 제품의 수요가 가장 빠르게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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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인구만 14억명 규모로 성장 잠재력이 높아 미국, 중국 등과 함께 세계 최대 스마트폰 격전지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까지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6분기 연속 감소한 가운데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인 국가는 인도였다. 지난해 기준 인도 스마트폰 사용자 수는 4억3천만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W 시리즈는 인도 지역에 특화시켜 가성비를 높인 게 특징"이라며 "W 시리즈를 통해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