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라인업 확대…"印 시장 방어"

칩셋·배터리 개선한 파생 라인업 늘려 샤오미와 경쟁

홈&모바일입력 :2019/06/17 17:54    수정: 2019/06/17 18:04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격전지로 꼽히는 인도 시장의 승부수로 제품 라인업 세분화에 나선다. 기존 라인업을 소폭 개선한 's' 모델 출시를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한층 넓힐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하반기 인도에 갤럭시A10s를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A10s는 기존 갤럭시A10과 거의 동일한 스펙이지만, 삼성 엑시노스7884 대신 미디어텍의 헬리오스 P22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미디어텍의 헬리오스 P22는 프리미엄급 칩셋으로 출시됐다. 헬리오스 P22(12nm 기반)는 엑시노스7884(14nm 기반)보다 상위 기술로 제작됐다. 특히 카메라의 이미지 처리 측면에서 더 나은 성능을 구현하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갤럭시A10의 성능을 소폭 개선한 파생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인도 소비자의 수요를 높이기 위한 현지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샤오미와 1위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에 s 모델이 향후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고동진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장 사장이 인도 갤럭시S10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박진석 연구원은 "갤럭시A10s는 치열한 인도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칩셋 스펙에 민감한 인도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삼성의 고육지책으로 볼 수 있다"며 "기존 모델의 스펙에서 칩셋과 일부 배터리 성능을 개선해 경쟁자를 견제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번 전략은 '리얼미'와의 경쟁 강화를 위해 기존 갤럭시A10을 최대한 활용한 삼성이 할 수 있는 최선이었을 것"이라며 "향후에도 끝에 S가 붙는 제품들은 더 나올 수 있으며, 기존 정규 라인 외에도 삼성 제품의 유연한 대응을 위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적용이 정규 라인업으로 포함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A6s 등을 출시한 이력은 있으나 's'의 정의에 대해서는 별도 공식화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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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향후 갤럭시 스마트폰의 s 버전 모델로 라인업을 한층 세분화, 소비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하며 시장 경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앞서 갤럭시 모델명 끝에 'e(essential)'를 붙인 갤럭시S10e 등을 출시한 바 있다. e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중에서도 저가형 모델로 가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출시됐다.

한편, 하반기 인도에 출시될 갤럭시A10s의 가격은 약 8천300~8천500루피(약 14만1천원~14만5천원)에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갤럭시A10이 약 8천루피(약 13만6천원)인 것과 비교해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