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글로벌 종합 에너지 화학 기업인 사우디 아람코(Saudi Aramco)사와 손잡고 수소에너지 확산에 나선다.
현대차는 25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사우디 아람코와 수소에너지·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MOU 체결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과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는 MOU 체결을 위해 올해 초부터 각 사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사업을 중심으로 공통의 관심사를 도출, 시너지가 가능한 협력 분야를 모색해 왔다.
양사가 이날 체결한 MOU는 현대차와 사우디 아람코가 국내에서 수소 공급과 수소충전소 확대를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담고있다.
현대차와 아람코는 사우디아라비아 내 수소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 등도 추진한다.
사우디 아람코는 현대차의 승용 수소전기차·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 현지에 도입해 실증 사업을 실시하고, 보급 확대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특히 양사는 저비용 탄소섬유(CF)·탄소섬유 강화플라스틱(CFRP)의 광범위한 제조와 활용을 통해 자동차와 비자동차 부문에서 탄소섬유 소재가 시장에 확대 적용될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안전성 높은 차량용 수소저장탱크를 양산해 도입, 차량 내 탄소섬유 등 경량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있다. 아람코도 신사업 육성 차원에서 탄소섬유 등의 제조 기술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양사는 수소·비금속 사업 관련 협력 외에도 향후 새로운 자동차 관련 비즈니스와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수소 사회의 수요와 공급 영역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 간 협력을 통해 수소 인프라와 수소전기차 확대는 물론, 미래 수소에너지 중심 사회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우디 아람코와 현대차의 협력관계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미래 신사업에 대한 협력관계까지 의미한다"며 "이번 MOU가 양사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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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마드 A. 알 사디 아람코 테크니컬서비스 수석부사장은 "수소와 비금속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으려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향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현대자동차와의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 사디 수석부사장은 "사우디 아람코는 다양한 사업 기회를 제공해줄 비금속 소재 활용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소의 활용이 친환경 수송 분야에서 석유를 더 많이 사용하는 기회를 제공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